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27일 코스피가 하루 만에 반락했다. 

외국인투자자가 2거래일 순매수세를 이어갔지만 기관이 8거래일 만에 ‘팔자’로 전환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일 대비 21.79포인트(p·0.82%) 내린 2649.78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620억원, 1750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4248억원 순매도한 영향이다. 앞서 기관은 13일부터 7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지속한 바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증시는 마이크론·반도체 섹터 훈풍으로 상승한 미국 증시를 반영하며 상승 출발했지만, 중국 증시가 갭 상승으로 출발한 이후 상승폭을 줄이면서 코스피도 상승분을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6.27%), 셀트리온(-3.56%), 현대모비스(-2.42%), 현대차(-1.74%), 삼성물산(-1.48%), 신한지주(-1.40%) 등이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전날 모처럼만에 4.02% 상승했던 삼성전자는 -0.77%로 하락 마감했다.

반면 KB금융(3.20%), SK하이닉스(1.60%), POSCO홀딩스(0.91%), LG에너지솔루션(0.24%) 등은 상승했다.

인적분할로 한달간 거래가 정지됐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거래 재개 첫날인 이날 5.67% 뛴 31만7000원에 장을 닫았다.

이날 코스닥은 4.69p(0.60%) 밀린 774.49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1699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66억원, 429억원 순매도했다.

종목 별로는 리가켐바이오(-5.05%), 삼천당제약(-2.84%), HLB(-2.71%), 알테오젠(-2.64%), 실리콘투(-1.90%), 휴젤(-1.80%)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다수가 하락했다.

상승 종목은 클래시스(3.13%), JYP엔터(2.41%), 펄어비스(2.23%), 에코프로비엠(0.42%), 등 소수에 그쳤다.

상한가 종목은 자이언트스텝(29.94%), 차이커뮤니케이션(29.89%), 맥스트(29.86%) 등  3개로, 모두 코스닥시장에서 나왔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전날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증가현실(AR) 기기 ‘오라이언’을 공개하자 국내 메타버스·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그 영향으로 이노시뮬레이션(7.79%), 이지웍스튜디오(7.18%), 덱스터(6.64%), 라온텍(6.40%), 세코닉스(5.09%) 등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업종 별로는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저평가 국면이라는 인식에 빅텐츠(17.22%), 씨씨에스(14.63%), 스튜디오미르(14.20%), 와이지엔터테인먼트(7.22%), 위지웍스튜디오(7.18%), 덱스터(6.64%) 등이 강하게 뛰었다.

STX그린로지스(4.77%), 대한해운(4.73%), 팬오션(4.29%), 흥아해운(1.53%) 등 해운주 강세도 지속됐다. 글로벌 종합 물류·해운 회사로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양대 항만 노조로 꼽히는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의 파업 돌입에 따른 해운운임 상승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중국이 국경절을 목전에 두고 내수 부양책을 쏟아내자 대표 중국 수혜주로 꼽히는 화장품주가 일제히 빨간불(상승)을 켰다. 

파워풀엑스(15.00%), 디와이디(14.01%), 코스맥스(10.85%), 네오팜(5.61%), LG생활건강(5.36%), 제이준코스메틱(5.17%), 컬러레이(5.07%), CSA코스믹(3.79%), 아모레퍼시픽(3.68%)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email protected]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