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4. [사진=폴스타코리아]
폴스타4. [사진=폴스타코리아]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로 중국산 배터리, 전기차에 대한 불신이 확산하는 사이 폴스타코리아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폴스타의 신차 출시 시기를 두고 완성차 업계선 의외란 반응이 이어졌다. 폴스타코리아는 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 직후인 지난 8월 13일 전기 퍼포먼스 SUV 쿠페 폴스타4를 국내 최초로 공개해 ‘맞불’을 놨다.

일각에선 “시기가 좋지 않다”며 만류하기도 했으나 폴스타코리아는 계획대로 일정을 밀고 나갔다는 후문이다. ‘전기차 포비아’로까지 화재 사고에 더해 충전 인프라 부족, 안전성 등 전반적인 환경요인이 문제였지만, 폴스타코리아의 선택은 ‘정면돌파’였다. 폴스타만의 안전성과 퍼포먼스에 대한 자신감이 원천이 됐다.

◇“폴스타 화재 0건···배터리 안전성 자신”

특히 폴스타 안전성의 중심에 선 건 ‘배터리’다. 폴스타4에는 중국 배터리 최대기업 CATL사 배터리가 들어간다. 중국기업의 배터리가 장착됐단 소식에 최근 열린 폴스타4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 안전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폴스타4에 탑재된 CATL 배터리는 강철 및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제작, 외부 충격 시 고전압 차단 시스템을 갖춰 매우 안전하다”며 “배터리의 안전성에 대해 수차례 테스트를 거쳤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폴스타 제품의 화재는 단 한 차례도 없다. 폴스타코리아에 따르면 27개 국가로 수출한 폴스타2 16만대 중 보고된 화재 건수는 0건이다.

이 외에도 폴스타코리아는 지난달 말부터 폴스타 2 고객을 대상으로 ‘고전압 배터리 무상 점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폴스타는 정부의 전기차 안전 권고 지침에 적극 부응하고, 고객들의 불안감 해소 및 신뢰 구축을 위해 자발적인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점검 대상 차종은 2022년 1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판매된 모든 폴스타 2 차량이며, 무상 점검 항목은 고전압 배터리 셀의 △전압 및 온도 편차 측정부터 △열관리 및 냉각 시스템, △고전압 케이블 손상 점검 △고장 코드(DTC, Diagnostic Trouble Code) 체크 △배터리 팩 하부 손상 점검 △최신 소프트웨어 체크 등 총 16가지다.

무상 점검 기간은 내년 3월까지이며, 가까운 폴스타 서비스 포인트(전국 38곳의 볼보자동차 공식 서비스센터)에 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또 5년 또는 10만㎞의 일반 부품 보증과 8년 또는 16만㎞ 고전압 배터리 보증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보증 수리 시 픽업 앤 딜리버리 서비스를 무상 제공한다.

전기차의 성능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건 1회 충전시 주행 가능거리다. 폴스타4는 국내 판매 중인 전기 스포츠유틸리차량(SUV) 가운데 가장 긴 주행거리를 인증받으며, 국내 소비자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 [사진=폴스타코리아]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 [사진=폴스타코리아]

◇“국내 SUV 중 가장 긴 1회 주행거리”

30일 폴스타코리아에 따르면 다음달 폴스타 4 고객 인도를 앞두고 환경부 주행거리 인증을 완료했다. 자동차 배기가스 및 소음 인증 시스템(KENCIS)을 통해 폴스타 4 롱레인지 싱글모터 모델이 인증받은 1회 완충 시 주행거리는 511㎞(상온 복합 기준, 도심은 530㎞, 고속도로는 488㎞)로, 현재 국내 판매 중인 전기 SUV 중 최장 기록이다.

폴스타 4의 공차 중량이 2.2톤이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수한 효율성이다. 폴스타 4 배터리 용량은 100㎾h로 CATL이 공급한다. 앞서 폴스타 4는 유럽 WLTP 기준 620㎞의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도로 환경에 따라 실제 주행거리는 국내 인증치보다 높은 600㎞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지 국내에 판매 중인 전기 SUV 가운데 주행거리가 가장 긴 모델은 기아 EV9와 EV3 롱레인지 모델로, 상온 복합 기준 각각 501㎞를 인증받았다. EV9은 99.8㎾h 배터리, EV3 롱레인지 모델은 81.4㎾h 배터리를 탑재했다.

폴스타 4가 주행거리 인증을 마치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별 구매 보조금도 확정될 전망이다. 여기에 보조금이 더해지면 지역에 따라 6000만원 초반대 구매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폴스타는 지난달 폴스타 4를 국내에 소개하며 롱레인지 싱글모터 기준 시작 가격을 6690만원으로 제시했다. 폴스타가 진출한 27개 국가 중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저렴한 가격이다. 폴스타 4 주요 출시 국가인 스웨덴·독일보다 약 2800만원, 미국보다 약 1100만원 낮은 수준이다.

폴스타코리아는 폴스타 4 롱레인지 싱글모터의 인증과 출고를 시작하고 고성능 모델인 롱레이진 듀얼모터도 순차 출고할 계획이다. 최고출력이 544마력(400kW)에 이르는 폴스타 4 롱레인지 듀얼모터 가격은 7190만원이다.

◇“전기차 시장 앞장···폴스타 5·6 연이어 출시”

폴스타코리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보다 3000만원가량 저렴한 가격에 전기차 핵심 구매 요소인 주행거리까지 최고 수준을 인정받으며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내부 방침상 정확한 수치를 밝힐 순 없지만, 폴스타 4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내달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할 수 있도록 전사 역량을 집중해 출고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폴스타는 2021년 3월 폴스타코리아를 설립한 데 이어 12월 21일 브랜드 론칭을 통해 국내 시장에 공식 출범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1종 이상의 프리미엄 전기차를 국내에 선보이고, 100% 온라인 구매 시스템에 신개념 전시공간과의 결합을 통해 프리미엄한 제품 경험을 제공하는 것, 마지막으로 볼보자동차의 전국 39개의 서비스센터 이용 등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구체적인 비전과 함께 한국시장 진출을 공식화 했다.

폴스타코리아는 2019년에 출시된 전기 퍼포먼스 패스트백(fastback) 폴스타 2를 시작으로 2024년에는 전기차 시대를 새롭게 정의한 SUV 폴스타 3와 쿠페형 SUV 폴스타 4를 선보였으며, 전기 4도어 GT 폴스타 5와 전기 로드스터(Roadster) 폴스타 6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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