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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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13일 코스피가 추석 명절 연휴를 앞두고 강보합 마감했다.

연휴 직후 발표될 미국 연방준비은행(연준·Fed)과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32포인트(p·0.13%) 오른 2575.4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0.28p(0.01%) 내린 2571.81에 장을 시작해 거래 종료 약 1시간 전까지 등락을 거듭했다.

투자주체 별로는 외국인이 9743억원 순매도하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4305억원, 4258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증시 분위기에 대해 박성제 하나증권 연구원은 “긴 연휴를 앞두고 18일 예정돼 있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시작으로 BOJ의 금정위(금융정책결정회의)와 BoE(영국은행)의 통화정책회의 등 큰 이벤트들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작용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외국인은 9700억원 이상 금액의 순매도를 진행했는데, 순매도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일부 반도체 대형주들에 집중되며 코스피 내 상승 종목은 602개, 하락 종목은 271개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빨간불(상승)을 켰다. 

우선 현대차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사업동맹 영향으로 2.16% 뛰었다. 이날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메리 바라 GM 회장과 만나 완성차 개발부터 공급망 관리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협력 협약을 맺었다. 이는 현대모비스(4.68%), 기아(1.41%) 등 계열사의 동반 상승을 이끌었다.

KB금융(4.74%), 하나금융지주(4.12%), 신한지주(3.71%), 메리츠금융지주(3.10%), 삼성화재(2.00%) 삼성생명(1.35%) 등 금융주는 연휴 이후 밸류업 지수 발표 기대감이 부각되며 강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POSCO홀딩스(3.21%), 삼성바이오로직스(1.96%), LG화학(0.31%), 삼성SDI(0.27%), 삼성물산(0.07%), NAVER(0.06%) 등이 대거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외국인 매도 행렬에 전일 상승을 뒤로 하고 각각 2.87%, 3.55%씩 내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7857억원, 2563억원 순매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BNP파리바가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하락을 우려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3.50%), 포스코퓨처엠(-0.85%), 셀트리온(-0.20%) 등도 내림세로 장을 닫았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영풍(29.97%), 하이트론(29.96%) 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한가는 없었다.

영풍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 지분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에 나선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렸다. 영풍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도 19.78% 뛰었다.

하이트론은 지난 6일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 계획을 발표한 이후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지속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17p(0.30%) 상승한 733.20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 1341억원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02억원, 26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휴젤(2.62%), 클래시스(2.23%), 리가켐바이오(1.59%), 에코프로비엠(1.14%), HLB(1.13%), 알테오젠(1.11%), 셀트리온제약(1.04%), 엔켐(0.99%) 등이 상승곡선을 그렸다. 반면 삼천당제약(-0.45%), 에코프로(-0.39%) 등은 내렸다.

상한가 종목은 에이치엘사이언스(30.00%), 영풍정밀(29.99%), 골드앤에스(29.98%), 우정바이오(29.94%) 4개 종목이고, 하한가는 없었다. 

에이치엘사이언스는 중국 상해의약그룹의 자회사와 자사 기능성 제품 공급을 위한 전략적 합작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강하게 반등했다.

영풍정밀은 영풍과 고려아연간 경영권 분쟁이 호재로 작용했다. MBK파트너스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도 동시에 실시해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외 골드앤에스, 우정바이오와 관련해서는 특별한 공시나 이슈가 없었다.

업종 별로는 조선주가 모처럼 강세를 보였다.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가스텍 2024’ 행사를 앞두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HD현대마린엔진(7.77%), 세진중공업(7.22%), HD현대미포(7.14%) HD한국조선해양(6.52%), HD현대중공업(5.45%)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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