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일부 위원들이 추가 ‘빅컷(0.50%p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자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30개 우량종목 지수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1.29포인트(p·0.15%) 오른 4만2124.6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02p(0.28%) 상승한 5718.5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95p(0.14%) 뛴 1만7974.27에 각각 장을 닫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비록 제조업 지표는 부진했지만 그 외 지표들이 견고하자 미 증시는 장 초반 상승이 지속됐다”면서 “여기에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고용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하는 등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 점도 지수 상승 확대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기록(47.9)은 물론 시장 예상치(48.5)를 하회한 47.0에 그쳤다. 9월 서비스업 PMI는 55.4로 확장세를 유지했으나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는 7월 –0.42에서 8월 +0.12로 상승 전환해 경기가 견고함을 보여줬다.

이런 가운데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이어졌는데, 대체로 0.50%p 인하에 대한 정당성을 언급한 내용이었다. 특히,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실업률이 더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 않다”면서 “연준의 빅컷이 약해진 고용시장을 강화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종목 별로는 테슬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바클레이즈가 3분기 인도량에 대해 시장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자 매수세가 몰리며 전일 대비 4.93% 뛰었다. 

이밖에 엔비디아(0.22%)는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하며 제한적인 상승을 보였고, 브로드컴(1.08%)은 장중 하락했으나 수급적인 요인으로 막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퀄컴의 인텔 인수설을 보도한 가운데 양사의 주가 등락은 엇갈렸다. 퀄컴이 1.75% 하락한 반면 인텔은 3.30% 상승했는데, 자산 운용사 아폴로가 최근 인텔에 50억달러 상당의 지분 투자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는 블룸버그의 보도가 호재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애플은 ‘아이폰16’ 수요 불안에 0.76%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0.40%)와 알파벳a(-0.95%)도 매물을 소화하며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