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투스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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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 대입개편에 왜 이리 불안한가?
2023년 10월 10일 교육부에서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을 발표했다. 주 내용은 ‘현 중3부터 고1~3학년에게 동일한 평가체제를 적용하는 내신 5등급제를 도입한다.

또 현행 수능을 계승하되, 국어, 수학 선택 과목의 유불리를 해소하는 통합형·융합형 수능 과목체계로 개편한다’라는 것이다. 9등급이 5등급 되고, 수능은 간소화되었다고 단순하게 수용하면 오산이다.

현 중3이 고3이 되는 시기가 오면, 현 고3과 입시 상황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 엄청난 대입 간극을 이투스 입시센터가 응급 진단해 보았다. 

학점제는 다품종 소량화이다. (*과목이 많고, 학습 부담은 적다)

학점제가 되면 일단 학생들의 이수 과목이 다양해진다. 학생의 진로적성에 맞게 수강할 수 있도록 과목을 개설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행 학점제에서 고등학교 3학년으로 갈수록 공통과목이 감소하고, 진로선택과 융합선택 과목을 다양하게 수강하도록 편성했다.

국수영 과목의 단위 수도 4단위였는데 앞으로는 그 미만이 되어 국수영 수업량도 줄어든다. 여기에 집중이수제가 활성화되어 한 학기 모든 교과의 진도가 마무리된다.

여러모로 학점제 교과서의 두께도 기존 교과서보다 얇아진다. 아래 표에서 또 하나의 특징은 교과과정 편성에서 2028 수능 출제 확정 과목이 확정된 시기가 저학년(고 1~2)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사진=이투스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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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은 소품종 대량화이다. (*과목이 적고, 학습부담은 크다)

수학능력시험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따라서 시행된다. 2014 수능은 2015 개정교육과정에 의거하여 시행하는 데 따라서 현 중3의 경우, 2022 개정교육과정에 의거해서 문제가 출제된다. 

매년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장은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습니다”고 말한다. 그런데 문제는 대학수학능력 평가로서의 측정이다 보니, 고학년의 범위가 출제 대상이 된다.

그래서 교육과정 고2, 고3 과목이 주요 출제 과목이었고, 범위이다. 아울러 종합적 사고능력을 측정하고 변별력을 유지해야 하므로, 교과서의 단순 암기의 내신형 출제에서 벗어나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를 활용하거나 변형하는 재구성의 방식으로 출제하였다.

이에 따라 수능과목은 학습량이 방대하고, 일정 난이도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고3이 되면 대부분 과목 수업은 수능 대비가 초점이 되고, 본인이 수능에서 선택하는 과목을 고3 교육과정에서 선택할 수 있다. 학교의 교육 편성은 수능시험의 병행을 위해서 고3 시기에 수능 선택과목 중심의 과목을 구성하고, 학교 공부를 통한 수능 대비 병행을 도모했다.

[사진=이투스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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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형 수능이, 통합이 아니라 분열인 이유

통합형 수능이 도입되면, 고3 교육과정에서 수능 과목은 개설되기 어렵다. 그 이유는 첫 번째, 앞서 학점제의 구성에서 선이수해야 하는 과목위계상 일반 선택(=수능출제과목)과목이 저학년 선택이 불가피하다.

두 번째, 수능이 전국 단위 시험이므로 모든 학생이 공통을 배우는 교육과정에서 문제 출제가 되어야 한다. 고3 선택과목을 출제 대상으로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마지막으로 현재 선택형 수능은 공통과목을 고2에 공부하고, 선택과목을 고3에 공부하도록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통합형의 수능에서는 내신과목도 통합, 수능과목도 역시 통합해버리면 과목을 안배할 수가 없다.

이처럼 학점제 속의 수능 국어와 수능 수학은 고2에 진도가 끝나고, 그 학습량도 적다. 거기에 학점제 속의 수능 탐구영역은 통합되어, 고1 범위인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에서 수능이 출제된다. 학점제 1세대의 미래 고3은 이런 폭탄을 안고 공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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