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 성과 공유'를 주제로 한 제4차 인구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 성과 공유'를 주제로 한 제4차 인구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일·가정 양립에 앞장서고 있는 우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을 검토하고, 국세 조사 유예와 같은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 성과 공유'를 주제로 '제4차 인구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에서 "기업들의 일·가정 양립 지원이 더 큰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정책자금 지원, 입찰사업 우대 등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마련하겠다"며 "중소․중견기업들이 현장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촘촘하게 지원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19일 인구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양립, 양육, 주거’의 3대 핵심 분야 151개 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며 "그동안 정부는 이를 확실하게 뒷받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서 육아휴직 급여를 최대 월 150만원에서 월 250만원으로 대폭 인상했고 건전재정 기조에도 저출생 3대 핵심 분야 예산만큼은 올해보다 22.2% 늘린 19조7000억원을 내년 예산으로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양립, 양육, 주거’의 3대 핵심 분야 151개 과제를 추진하는 가운데) 지난 2분기 출생아 수는 2015년 이후 8년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혼인 건수도 2분기 연속 증가해 분기 기준으로 역대 2위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7월 11일 인구의날에 인구정책의 컨트롤 타워가 될 인구전략기획부 설치 법안을 발의했고 어제 범부처 합동으로 구무조정실에 인구전략기획부 설립 추진단을 발족시켰다"면서 "앞으로 부처 신설에 필요한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런 노력 가운데 최근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에서 출산율 반등의 희망이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며 "어렵게 출산율 반등의 불씨를 살린 만큼 이제 민관이 더욱 힘을 모아 확실한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인구학 전문가들이 출산과 육아가 행복한 경험이 되어야만 지금의 인구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청년들이 열심히 일하며 행복하게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일터의 환경과 문화를 바꿔나가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발표하는 기업들의 성공 사례로 시차 출퇴근제, 육아휴직 등을 언급하며 일, 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기업들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면서 "기업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기업의 인식이 바뀌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인구 위기 극복은 사회 전체가 함께 힘을 모아 인식과 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라며 "경제계, 금융계, 학계, 방송계, 종교계가 힘을 모아 만든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가 우리 사회 전반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구심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의는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에 대한 성과를 공유하고, 인구 위기 극복을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회의는 지난해 3월과 올해 6월에 이어 세 번째"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 성과 공유'를 주제로 한 제4차 인구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한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 김정재 의원 등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 성과 공유'를 주제로 한 제4차 인구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한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 김정재 의원 등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이어진 토론은 일·가정 양립을 위해 개별 기업이 실천하고 있는 사례 및 대·중소기업들 간의 상생협력의 사례를 청취하고 이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는 데 필요한 방안 등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날 회의에는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 금융기업 등의 기업주 및 근로자, 경제단체, 금융단체 관계자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민간위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기업에서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 조정훈 신한금융그룹 ESG파트장, 김진홍 LG전자㈜ 노경기획팀 선임, 이슬기 마녀공장 마케팅본부 마법제작본부장, 신서영 한화제약 분석연구팀 과장, 김병석 ㈜포웰 주임, 이진희 포스코 지속가능경영 그룹 차장 등이 자리했다. 

 

정부에서는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강은희 시도교육감협의회장 등이, 국회에서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김정재 국민의힘 저출생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유혜미 저출생대응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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