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니터에 이날 거래를 마친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니터에 이날 거래를 마친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30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조정을 받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6.51포인트(p·2.13%) 내린 2593.2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가 2600선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25일(2596.32) 이후 3거래일 만이다.

투자주체 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9억원, 2143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1조190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박성제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증시에서 수급이 중국에 쏠리며 국내 증시도 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중국 당국의 부양책 발표 효과로 이날 8.06% 상승한 반면,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4.80% 하락하는 등 중국 증시를 제외한 아시아 주요 증시는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기아(-4.68%), 현대차(-4.13%),  KB금융(-3.46%), 하나금융지주(-3.13%), LG전자(-2.07%) 등이 줄줄이 하락 마감했다.

특히, 미국 반도체주 약세에 삼성전자가 4.21% 급락한 6만15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5.01%), 한미반도체(-4.16%) 등의 낙폭도 컸다.

중국 당국이 자국 기업에 미국 엔비디아의 중국 전용 인공지능(AI) 칩을 구매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7일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2.61%)를 비롯해 TSMC(-4.34%), 브로드컴(-2.79%) 등이 동반 하락을 나타냈다.

코스닥은 10.61p(1.37%) 밀린 763.88에 장을 닫았다. 

개인이 794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4억원, 256억원 순매도했다.

종목 별로는 이차전지 관련주인 엔켐이 10.66% 폭락했으며, 반도체 테스트 부품회사인 리노공업이 5.03% 하락했다. 

클래시스(-3.39%), 에코프로(-3.28%), 에코프로비엠(-3.10%), 휴젤(-2.24%) 등의 약세도 두드러졌다.

상한가 종목은 코스닥 시장에서만 6개 나왔다.

디와이디(30.00%), 유비온(30.00%), 에이치엘사이언스(29.99%), 에이스테크(29.94%), 휴림네트웍스(29.83%), 헝셩그룹(29.80%) 등이다.

에이스테크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따라 최대주주가 기존 구관영 외 7명에서 엔브이메자닌플러스 사모투자 합자회사 외 3명으로 변경됐다고 27일 공시했다.

헝셩그룹은 중국 화장품 기업으로,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호재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 외 디와이디, 유비온, 에이치엘사이언스, 휴림네트웍스와 관련해서는 별도 이슈나 공시가 없었다.

코스닥 사장사인 큐로홀딩스(29.69%)는 이날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결손금 보전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결정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자본금은 682억원에서 68억2112만원으로 감소한다.

이밖에 특징주로는 HD현대일렉트릭이 AI 시장 성장에 따른 전력기기 수혜 기대감에 3.13% 상승 마감했다. 

제이엘케이는 뇌졸중 AI 진단 솔루션 앞세워 미국, 일본 시장 동시 공략 기대감에   11.43% 급등했다.

제닉스는 이날 15.00% 상승으로 코스닥 데뷔전을 치뤘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제닉스는 스마트 팩토리 전체 시스템 구성이 가능한 무인 물류 자동화 시스템(AMHS)·로봇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본사는 충남 천안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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