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전동화엔지니어링실장 이영국 상무가 2일 의왕연구소 전동화 연구동 시설과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전동화엔지니어링실장 이영국 상무가 2일 의왕연구소 전동화 연구동 시설과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국내 자동차산업 하면 '현대차', 부품산업하면 '모비스'로 국민에 각인돼 있는 만큼 전동화 면에서도 현대모비스가 톱클래스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현대모비스 전동화엔지니어링실장 이영국 상무가 새 시설인 자사 의왕연구소 전동화 연구동을 소개하며 덧붙인 한마디다. 앞으로 급변할 전기차 시대 차세대 전동화 기술도 완벽히 준비돼 있다는 얘기다.

현대모비스 2일 '2024 모비스 R&D 미디어 테크데이'를 열고 경기도 의왕에 위치한 의왕연구소 전동화 연구동을 언론에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이 공간은 지하 4층~지상 5층 규모, 연구동과 부속동을 포함해 전체 2만1600평 규모다. 차세대 전동화 기술을 연구하는 전문 연구시설로 운영되며, 연구개발을 포함해 시험과 평가, 품질분석 등 전동화 핵심부품 개발을 모두 담당하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곳에서 연구 협업과 업무 미팅, 휴식 등을 상호 연결하는 ‘창의적 협업’을 진행한다. 시설 콘셉트는 ‘혁신 거점’. 유능한 인재들이 창의적인 공간에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크리에이티브랩, 캐쥬얼랩, 중정 회의실 등 다양한 혁신 공간을 갖추고 있다. 

현재 이 곳 연구동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은 650명 정도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의왕 전동화 연구동은 1000명 가까운 인원이 근무할 수 있다”며 “글로벌 고객사 수주와 차세대 전동화 기술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 인재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전동화 분야 중추 기지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데이 현장. [사진=현대모비스]
테크데이 현장. [사진=현대모비스]

“기존 돌출형 안테나를 없애고, 루프에 납작하게 부착하는 ‘방송‧통신 스마트 안테나’ 기술입니다. 무선통신 및 안테나 통합 시스템으로 방송‧내비게이션 위성 등을 관할하는데, 현재 보여드리는 모형보다 40% 크기를 줄여 상용화할 예정입니다.”

“소상용(1톤) e빔(e-Beam) 시스템은 ‘소상용 목적의 후륜 EV전용 차세대 구동 시스템’입니다. 기존 엔진 자리의 모터를 후륜 쪽으로 보내,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프렁크로도 사용이 가능하며, 성능 효율도 올라갑니다.”

이날 연구동 소개 후에는 향후 2~3년 내 상용화될 현대모비스만의 모빌리티 신기술 65종을 대거 공개했다. 올해에만 역대 최대 규모인 1조7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전동화와 전장 분야 등에 집중 투자한 결과다.

이 자리에선 기술을 주도적으로 개발한 개발자들이 직접 나와 결과물을 시연하고 기술 설명해 의미가 컸다. 또 전동화와 전장, 안전, 램프 등 65개의 주요 핵심기술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가운데는 15개의 세계 최초 기술도 포함됐다.

이날 소개한 부품 중 하나인 인휠 모터. [사진=현대모비스]
이날 소개한 부품 중 하나인 인휠 모터. [사진=현대모비스]

이 중 전동화 부품은 시장 동향과 고객사 요구사항에 맞춰 시장을 주도할 차세대 제품군을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크랩주행이 가능한 인휠모터를 비롯해, 도심 운송에 특화된 소형트럭용 차세대 구동시스템, 고전력 밀도를 확보한 양방향 ICCU 등이 나왔다. 전기차 핵심 전력변환 변환 부품인 인덕터에 고가의 희소금속인 니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니켈프리 금속분말로 만든 코어장치, 초고속 배터리 충전 냉각기술도 눈길을 끌었다.

또 구동시스템과 배터리시스템, 전력변환시스템이라는 전동화 핵심부품 3대 개발 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지난 2011년 하이브리드용 배터리시스템, 모터와 인버터 등 전동화 주요 부품 개발에 성공한 이래 지금까지 확보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위부품에서 시스템, 더 나아가 AAM과 로보틱스에 특화된 전동화 솔루션으로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번 R&D 테크데이에서 역대급으로 많은 전시품을 공개했다. 원래 격년 단위로 연구개발 성과를 모아 고객사에만 선보이던 일종의 프로모션 행사지만, 올해는 최초로 미디어 등 외부에 공개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 결과물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모빌리티 트렌드에 맞는 선행 과제 추진과 탄력적인 연구개발 문화, 대규모 투자에 따른 우수인재 확보로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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