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의 사명과 브랜드가 오는 7~8월경 현대중공업그룹의 인수·합병 후속 절차가 마무리돠고 나서 2~3년 후에 새롭게 바뀔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두산인프라코어의 사명과 브랜드가 오는 7~8월경 현대중공업그룹의 인수·합병 후속 절차가 마무리돠고 나서 2~3년 후에 새롭게 바뀔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현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후속 절차가 오는 7~8월경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물론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에서도 성가를 높여 온 두산인프라코어의 편입으로 그룹 내에 얼마만큼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바람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현대중공업그룹에 의한 인수 후속 절차가 오는 7~8월경 종료된 후, 당분간 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와 별도 법인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로써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06년 대우종합기계에서 두산중공업의 인수 과정을 거쳐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된 후, 다시 현대중공업그룹의 일원으로 새롭게 면모를 일신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와 KDB인베스트먼트(KDBI)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10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올해 2월 5일 두산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4.97%를 8500억원에 인수한다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조만간 국내 공정거래위원회와 중국 등 주요 국가에 기업결합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며, 오는 3분기 내 후속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으로 현대중공업지주는 각 법인의 독립경영체제를 지원하고 R&D 부문 강화, 중복투자 조율 등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국내 건설기계 2위 업체인 현대건설기계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은 1위인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서 세계 시장 점유율 5%에 달하는 글로벌 건설기계 5위 업체로 도약하게 됐다.

올해 들어 두산인프라코어가 미국, 중국,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 굴착기, 휠로더 등 건설기계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리며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중공업그룹에 인수된 이후 현대건설기계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궁극적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를 동시 보유함으로써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까지 국가 기간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그룹 포트폴리오 구성이 현실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현재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후속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내부적으로 관련 세부 사항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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