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갤럭시언팩 행사에서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지난 4월 갤럭시언팩 행사에서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뉴스투데이 김영민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을 통해 애플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갤럭시Z폴드3 출시 한달 후 애플 아이폰13 출시를 앞두고 있어 양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오는 11일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 3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2019년 폴더블폰을 첫 출시한 이후 3번째 제품인 만큼 완성도도 더욱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2019년 갤럭시Z폴드를 첫 출시한 이후, 후속작인 갤럭시Z폴드2를 출시하면서 전작보다 개선된 성능으로 호평을 받았다. 출시 예정이 갤럭시Z폴드3는 방수기능과 S펜 탑재와 100만원대 출시 소식으로 시장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작을 사용했거나 주변에서 본 이들의 폴더블폰 사용경험이 더해지면서 갤럭시 언팩 이후, 예약판매에서 상당한 실적도 기대된다.

다만 9월 중순 애플 아이폰13의 출시가 예상되고 있어 갤럭시Z폴드3 등의 신제품 출시효과가 길지는 않을 전망이다. 특히 아이폰13의 출고가가 전작과 같은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에서는 뒤쳐진다.

이동통신사 공시지원 확대, 예약판매 프로모션 강화 등으로 시장 확대를 예고했지만 그래도 200만원에 육박하는 기기 가격은 부담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로 폴더블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하락을 피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노트시리즈의 판매량에 비교하면 폴더블폰의 판매량은 3분의 1수준에 그치는 이유다.

올해 목표 판매량으로 알려진 600~700만대는 전년보다 2배 이상 높지만 노트 시리즈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3 등을 내놓으면서 갤럭시노트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S펜을 적용했지만 가격과 휴대성 등으로 노트에 비해 판매량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전작의 사용경험 등으로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진 만큼 수준 이상의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전작의 사용경험 등으로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진 만큼 강력한 프로모션 등으로 시장선점에 나서야 한다”며 “다음달 아이폰13 출시 이후부터는 정면승부에 나서는 만큼 삼성의 부담도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 갤럭시Z폴드3 유출이미지. [사진=Ben Geskin 트위터]
삼성 갤럭시Z폴드3 유출이미지. [사진=Ben Geskin 트위터]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4분기 애플이 아이폰12를 출시하면서 자리를 내줬다. 올해 1분기에는 다시금 1위를 되찾았지만 위태로운 상황이다. 2분기에는 삼성전자 18%, 샤오미 16%, 애플 15% 등으로 격차가 크지 않다.

특히 애플이 아이폰13 출시를 앞두고 공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만큼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애플인사이더 등 다수 외신매체는 애플이 아이폰13을 출시하면서 9000만대의 초도 물량을 준비했으며 최근에는 아이폰13에 들어가는 A15 프로세서 1억개를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계획했던 9500만개보다 500만개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아이폰12가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아이폰13의 판매 역시 기대되는 이유에서다. 애플은 지금까지 초기 생산량을 7500만대로 유지해 왔다.

가격 역시 전작과 비슷한 699~1099달러(80만~126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애플이 신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가격을 올렸던 모습과는 다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 아이폰13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시장 입지를 확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지난 1월 삼성전자가 갤럭시S21을 조기출시하고 가격을 내리면서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폰13 출시 이후, 삼성전자의 고전도 예상된다”며 “시장지위를 확고히하기 위해서는 폴더블폰 뿐 아닌 기존의 스마트폰 라인업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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