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와 우리카드가 상생국민지원금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도 곧 지원금 관련 안내를 시작할 예정이다. 사진은 30일 서울의 한 시장 내 가게에 붙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 문구. [사진=연합뉴스]
신한카드와 우리카드가 상생국민지원금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도 곧 지원금 관련 안내를 시작할 예정이다. 사진은 30일 서울의 한 시장 내 가게에 붙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 문구.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구현주 기자] 카드업계가 9월 6일부터 신청 가능한 5차 재난지원금을 두고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상생국민지원금으로 명명된 5차 재난지원금은 신용·체크카드 충전 방식으로 수령할 수 있다. 카드사 입장에선 사용실적 등에 포함되므로 간과할 수 없다.

3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우리카드가 상생국민지원금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마케팅에 나섰다. 삼성·KB국민·NH농협 카드도 관련 내용을 정리해 고객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상생국민지원금은 1인당 25만원씩 지급되며, 2002년 12월 31일 이전 출생한 성인이라면 개인별로 지급받는다. 상생국민지원금은 전 국민의 88%에게 지급될 것으로 추산된다. 세대주에게 지급되던 지난해 5월 재난지원금과 비교하면 지급 대상이 더 많아졌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가예산으로 운영되는 재난지원금을 사기업의 영업 기회로 활용하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올해 재난지원금 관련 마케팅은 신청 방법 안내나 정보 제공에 그치고 경품 관련 이벤트 등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카드는 상생국민지원금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가맹점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앱 신한페이판에서 국민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의 메뉴와 전화번호, 찾아가는 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작년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고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또 위치기반 정보 제공에 동의하면 푸시 알림으로 집 근처 가맹점 정보도 받아볼 수 있다.

우리카드는 30일부터 상생국민지원금 신청 방법 안내 문자와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발송했다. 메시지에는 국민지원금의 신청 기간과 신청 방법 등이 명시돼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행정안전부 공식 브리핑에 따르면 30일 오전 10시30분 이후 문자발송이나 앱 알림, 홍보배너 등이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었다”며 “해당 시간 이후 당사 일부고객을 대상으로 사전에 신청방법을 안내하고 있으며 신청고객에게 별도 혜택을 제공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상생국민지원금의 사용처는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이다. 가맹점 대다수가 연매출 30억원 이하로 우대 카드 수수료율을 적용 받는데,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1.6% 이하다. 이에 재난지원금이 카드사 입장에선 큰 이득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잇따랐지만 작년 상반기 각 카드사들은 재난지원금 효과로 외형 성장세를 보였다.

정부가 작년 5월부터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은 14조원 규모로 이 중 70%가 신용·체크카드의 충전금 형태로 지급됐다. 긴급재난지원금은 민간소비 활성화에도 도움 됐다.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작년 2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222조5000억원으로 직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다. 이에 지난해 2분기 전체 카드업계의 카드 수익은 4조3916억으로 직전 동기 대비 4% 가량 상승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가 상생국민지원금 관련 활동에 나서는 것은 유형적 이익이 아닌 무형적 효과 때문이다”며 “당장의 재무적 이익을 바라고 하는 사업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email protected]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