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스브레인의 브레인피트니스 프로그램 ‘안구 조절 운동’을 진행 중인 아동. [사진=밸런스브레인 홈페이지 갈무리]
밸런스브레인의 브레인피트니스 프로그램 ‘안구 조절 운동’을 진행 중인 아동. [사진=밸런스브레인 홈페이지 갈무리]

[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아동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환자가 증가세를 띠는 가운데 3만여명에 달하는 ADHD 환자를 품은 디지털헬스케어 프로그램이 화제다. ‘뇌기능발달 피라미드’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증상 개선을 도와 해가 갈수록 이용자가 늘어가는 분위기다.

17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아동 ADHD 환자는 꾸준히 증가세를 띠고 있다. 건보공단의 ‘2018~2022년 ADHD 진료인원 현황’에서는 ADHD 진료를 받은 만 6~18세 어린이·청소년이 2018년 4만4741명에서 2022년 8만1512명까지 뛴 것으로 나타났다. 82.19% 증가한 셈이다.

환자의 증가세와 함께 치료비용도 계속 늘어나는 양상이다. 건보공단의 집계 결과, 2021년 기준 총 진료비는 이미 800억원을 돌파했다. 2020년에서 2021년 사이에는 652억원에서 869억원으로 증가했다. 1인당 진료비도 2017년 71만4000원에서 2021년 85만원으로 19% 올랐다.

이는 장기적 치료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인재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안재은 교수는 “아동들은 초등학교 입학 후 ADHD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고, 진단 후 단기적으로 치료가 종결되는 것이 아니라 수년간 치료적 개입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이전에는 ADHD 아동이 성인이 되면서 증상이 상당히 호전되고 나아진다고 알려져 왔지만 장기적인 추적 연구가 이뤄지면서 60% 이상이 성인이 돼서도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성인 ADHD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에서는 2022년 기준 10대 이하 환자가 65%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서도 5년간의 증가세는 성인층에서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에서 2018년 2325명에서 2022년 1만6376명으로 7배 올랐다.

이 같은 ADHD의 확산세 속에서 3만명에 달하는 환자를 품은 디지털헬스케어 프로그램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두뇌 토털케어센터’를 표방하는 ‘밸런스브레인’이 바로 그것이다. 5월 기준 7만명 이상의 누적 이용자 중 3만명이 ADHD 프로그램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밸런스브레인은 아이들의 ADHD, 틱장애, 발달지연, 언어지연, 자폐스펙트럼 등의 근본적인 원인을 연구하고, ‘뇌기능발달 피라미드’에 맞춘 프로그램을 제공해 증상이 개선될 수 있도록 돕는다. 국내 최대 두뇌균형 운동치료센터로서 사업을 전개 중이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

차별점으로는 기존 감각 통합치료와는 달리 단순히 뇌 기능을 개선하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을 꼽았다. 밸런스브레인 관계자는 “뇌의 순차적 발달에 맞춰 비정상적인 뇌 발달단계를 향상시키고, 논리적·학습적 좌뇌와 감성적·사회적 우뇌의 통합적인 발달을 돕는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아이들의 뇌 기능에 맞는 맞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먼저 뇌 발달에 맞는 신체와 뇌의 기능을 기능신경학적 검사를 통해 테스트한다. 이를 통해 아이에게 꼭 필요한 ‘단계적 브레인피트니스 프로그램’을 적용, 뇌 기능의 기본적 개선을 돕는 방식이다.

세부 단계로는 ‘계획실행’과 ‘안구조절’이 있다. 먼저 계획실행 운동으로 전두엽을 자극해 실행·수행·억제기능을 활성화하고 학습기능 향상을 도모한다. 안구조절 운동으로는 눈의 운동성을 키워 뇌 기능 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 과정에 디지털 디바이스들이 활용된다.

장원웅 밸런스브레인 대표는 “인식의 개선에 따라 해가 갈수록 밸런스브레인을 찾아주시는 분들도 늘고 있다”며 “성인이 된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는 ADHD는 대뇌가 발달하고 있는 소아청소년기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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