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8월 28일 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에서 열린 자살시도자 구조 현장경찰관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8월 28일 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에서 열린 자살시도자 구조 현장경찰관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김건희 여사는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119특수구조단 뚝섬수난구조대, 한강경찰대 망원치안센터, 용강지구대를 각각 방문해 생명 구조의 최일선에 있는 현장 근무자를 격려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자살시도자 구조 현장 경찰관 간담회’ ‘괜찮아, 걱정마’ 마음건강 대화'에 이어 올해 ‘회복과 위로를 위한 대화’ 등을 열고 ’자살 예방‘과 ‘생명 존중’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김 여사는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애쓰는 현장 근무자를 만나 인사하며 “여기 계신 분들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제를 가장 잘 아는 현장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투신자 구조에 나섰다가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를 통해 많은 국민께서 여러분의 노고와 살신성인의 모습을 알게 되셨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존재해 주시는 것만으로 국가의 기본이 튼튼해진다”고 격려했다. 

특히 김 여사는 현장에서 겪을 수 있는 트라우마를 걱정하며 “남을 구한다는 생각에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수가 있는데, 본인의 정신건강 관리도 잘 신경 쓰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근무자 안전이 가장 중요한 만큼, 구조활동 중 위험한 상황이 없도록 조심해 줄 것”을 강조했다. 

김 여사는 CCTV 관제실, 보트 계류장 등 감시와 구조 관련 장비가 마련된 곳을 살펴보고 “AI 기술을 이용해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이를 각 수난구조대로 전파하는 관제센터가 가장 중요한 곳 중 하나”라며 “항상 주의를 기울여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여사가 근무자들에게 자살 시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질문했고, 한 근무자가 한강대교를 언급하며 “난간을 보강해 자살 시도가 줄었다”며 투신 방지 시설을 모든 다리로 확대 설치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김 여사는 “현장에서 구조활동에 전념하는 분들이 역시 문제를 가장 잘 아신다”며 공감했다. 

용강지구대 순찰인력과 마포대교 도보 순찰에 나선 김 여사는 마포대교 난간 등을 살펴보며 “자살 예방을 위해 난간을 높이는 등 조치를 했지만, 현장에 와보니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며 “한강대교의 사례처럼 구조물 설치 등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김 여사는 항상 출동에 대비하느라 끼니를 잘 챙기지 못하는 근무자들을 위해 피자, 치킨, 햄버거 등의 간식도 준비했다. 

김 여사가 한강경찰대 망원치안센터 현장을 찾자 현장 근무자들이 김 여사에게 한강경찰대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선물했고, 김 여사는 감사를 표하며 “또 간식을 사들고 응원하러 오겠다”고 화답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김 여사의 이날 행보는 현장 근무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생생한 의견을 청취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현장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비공개로 진행됐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email protected]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