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2024.06.28. [사진=이뉴스투데이DB]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2024.06.28. [사진=이뉴스투데이DB]

[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금융감독원이 올 상반기 접수한 은행 관련 민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관련 소비자 민원이 급증한 영향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 건수는 총 5만627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69건(16.0%) 증가했다.

권역 별로는 은행 민원이 1만4080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5594건(65.9%) 늘었다.

홍콩 H지수 ELS 사태 영향으로 펀드 관련 민원이 지난해 상반기 74건에서 올 상반기 3918건으로, 신탁 민원이 56건에서 2312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이스피싱 관련 민원은 730건에서 914건으로 늘었고, 예·적금 관련 민원도 776건에서 792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은행 민원유형 별 건수 및 비중. [사진=금융감독원]
은행 민원유형 별 건수 및 비중. [사진=금융감독원]

보험권역에서는 손해보험 민원이 1만9668건 접수돼 전년동기 대비 1802건(10.1%) 증가했다.

△보험금 산정 및 지급(1622건·17.5% 증가) △계약의 성립 및 해지(395건·30.0% 증가) 등 민원 유형이 증가했고, △면부책 결정(251건·12.5% 감소) 등 민원 유형이 감소했다.

생명보험 민원은 6586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582건(8.1%) 감소했다. △보험모집(395건·12.5% 감소) △보험금 산정 및 지급(220건·15.0% 감소) 등 유형에서 민원이 줄었다.

신용카드사와 신용정보회사, 대부업자, 상호금융 등을 포함한 중소서민권역에서는 1만1836건 민원이 접수돼 전년동기 대비 111건(10.4%) 증가했다. △신용카드사(367건·7.2% 증가) △신용정보회사(235건·18.8% 증가) 등에 대한 민원이 늘었다.

금융투자권역에서는 민원이 410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건(3.7%) 감소했다. 

증권사(79건·2.8% 감소), 투자자문사(219건·23.9% 감소) 민원이 줄어든 결과다. 특히, 증권사와 관련해 내부통제·전산장애 관련 민원유형이 전년동기 대비 926건 급감했다.

한편, 상반기 금융민원 처리건수는 총 4만9941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039건(2.1%)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민원에 대한 평균 처리기간은 35.3일로, 1년 전과 견줘 13.6일 감소했다. 상반기 민원 수용률은 37.2%로 2.3%포인트(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적체 민원 해소, 처리 기간 단축 등 민원 처리 효율화와 함께 소비자 피해 예방 및 구제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면서 “실손보험과 관련해서도 소비자 유의 사항 등을 지속해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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