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김종현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김종현 기자]

[이뉴스투데이 김종현 기자] “기술 혁신을 잘하는 기업가도 많고,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문제를 잘하는 혁신가도 많지만 기술로 사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기업가는 많지 않다. 이 문제가 잘 돼야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다.”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에서는 리더스 서밋 행사를 열어 사회적 가치의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향후 협럭을 모색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키노트 스피치 시간을 통해 “대한상의가 올해 처음 이렇게 개최하는 사회적 가치 페스타는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공통 과제를 가지고 각자의 자리에서 활동해 온 여러 이해관계자가 함께 소통도 좀 하면서 협업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에 의미를 뒀다”면서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와 공공 영역, 학계 그다음에 사회적 기업 등 각 각계를 대표하는 리더분들을 모셨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첫 이해관계자들 향후 협업 모색하는 자리 마련

특히 그는 “대한민국이 당면하고 있는 우리의 사회적 문제가 무엇인지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 방안을 같이 모색할 수 있는지를 논의하고자 하는 그런 자리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그간 기업은 사회 한 축으로서 이윤과 일자리 창출을 담당해서 인간 삶의 발전에 기여했다고 자부하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있다. 사회 문제들이 너무 복잡해지기 시작했고 너무 많은 문제들이 한꺼번에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옛날에는 배고픈 것만 해결하면 된다. 일자리만 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에 기업의 역할이 상당히 있었다고 보이는데 이제는 이 문제들이 그 수준을 넘어섰다”고 우려했다.

최 회장은 특히 디지털화를 통해 지금은 기업과 고객은 불특정 다수가 아닌 고객 한사람 한사람에 대한 개인화로 변모했다며 우리 사회가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발생하는 속도가 더 빠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때문에 “사회의 모든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수 밖에 없는 수준으로 내몰리고 있다”면서 “기업들도 본연의 역할을 넘어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무엇인가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새로운 노력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 즉 사회적 문제를 같이 해결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기술혁신, 기술과 사회문제해결, 사회적문제핵결과 수익차출, 협력의 필요성, 우리나라 사회문제의 지도와 측량 등을 설명했다.

그는 “기업들과 주변의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잘 좀 연결이 됐으면 좋겠다. 이런 활동을 나 혼자 문제를 해결한다는데 혼자서 문제를 해결한다는 건 꽤 어려운 일”이라며 “이제는 그 옆에 있는 다른 기업하고도 손을 잡고 이제는 같이 문제 해결을 해나가는 컨소시엄을 만들거나 파트너를 만들어서 훨씬 더 효과적으로 진행하고 홍보도 되고, 그다음에 성과도 이루리라 생각한다”고 소통과 협력이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최 회장은 “단순히 이 파트너라는 게 기업끼리만 된다는 얘기도 아니고 이제는 정부와 기업 그다음에 사회단체, NGO나 학계 등과 이 문제들을 나누어서 파트너 새로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들을 제가 생각하는 시너지라고 생각하는 차원에서 하다 보면 왜 이런 페스타를 만들어서 이 일을 하는지를 조금 더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참석자들에게 “올해 한번 경험을 해보시고 그런대로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시면 2025년에는 좀 더 참여해주시고 이를 통해 우리가 실제로 매년 어느 정도쯤의 지도 그려왔는지 그다음에 방법론을 찾아서 이 문제를 해결하러 가는 도구를 제대로 만들 수 있느냐 등을 논의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에 앞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그간 여러 정권에서도 대통령 직속 기구로서 거창하고 막연한 이름의 위원회들이 있다가 정권 말에 조용히 문을 닫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난 2년간 공식 회의만 1450여회를 했을 정도로 여러 과제를 다루고 세부적으로 530여개의 정책 대한을 정부에 제시해 이중 77%가 반영될 정도로 정부차원에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통합이나 사회적 가치라는 단어가 아주 좋은 말이고 근사하긴 하지만 추상적인 개념”이라면서도 최 회장님 중심이 돼 이끌어온 SOVAC와 사회적 가치 페스타가 사회적 문제를 발굴하고 해법을 마련하는 기틀을 마련하는 데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사진=김종현 기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사진=김종현 기자]

◇청년 문제, 다각도 노력 불구···소통 부재 아쉬워

이후 발표 섹션에서는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가 사회문제아 기업의 역할이라는 내용으로 주제발표 했다.

그는 “기업들은 기후위기, 저출생 등의 사회문제 분야에는 관심이 높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나 고령화, 지역발전 불균형 등 분야에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활동을 보였다”면서 “국민의 관심도는 높으나 기업의 관심도가 낮은 사회문제 영역(고령화, 지역발전 불균형 등)은 기업이 기술과 아이디어 혁신을 통해 정부, 시민사회 등 타 주체와 적극 협력한다면 성과의 파급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 대표는 이와 더불어 다방면으로 청년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면서 “많은 재단들, 스타트업들, 대기업과 정부기관들 모두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서로가 각자의 노력을 모르고 있어 협업을 통해 불필요한 노력을 줄이면 좀 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혁신을 추구해야 되는 데 혁신의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협업’”이라고 강조했다.

리더스 서밋은 이후 정경선 현대해상 전무의 진행으로 도 대표를 비롯해 이재열 서울대학교 교수, 조정훈 신한금융그룹 분부장, 서종식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본부장 등이 참여해 패널 토론을 진행하는 등 이해당사자들 간의 소통과 협엽의 중요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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