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수도권1취재본부 권오경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10차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개막식에서 ‘건강도시 서울 3대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총회는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며, 20개국 49개 도시 대표단과 14개 국제기구, 17개국 주한 대사관 관계자 등 1200여명이 참석한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다.

오 시장은 “팬데믹 이후 지구 전체가 하나의 건강 공동체라는 원 헬스(One Health) 개념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도시의 건강이 곧 지구의 건강”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 핵심 가치를 ‘웰빙 도시’로 설정하고, 시민들이 건강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첫째,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기후위기 대응과 시민 안전 보장을 위한 탄소 저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보행 일상권’ 구축과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을 위한 ‘기후동행카드’ 도입 등으로 탄소 중립적이고 자족적인 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2026년까지 1000곳 이상의 정원을 조성하는 ‘정원 도시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이 쉽게 녹색 환경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둘째, 모든 시민이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건강권 보장에 힘쓴다. 서울시는 전 생애에 걸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130만명이 참여 중인 디지털 헬스케어 프로그램 ‘손목닥터9988’을 통해 시민 건강을 챙기고 있다.

또한,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식생활 유도를 위한 ‘덜 달달 9988 캠페인’과 중장년층의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세밀한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셋째, 약자와 동행하는 도시를 만든다. 오 시장은 ‘약자와의 동행’을 시정의 핵심 철학으로 삼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고립·고독 문제를 다루기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해 심리적 지원과 지역 활동 지원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총회에서는 참석 도시와 기관들이 ‘세계건강도시 행동실천서약문’을 발표하며, 모든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만들기 위한 공동 비전을 실천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오세훈 시장은 “모든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살기 좋은 도시, 건강수도 서울을 만들겠다”고 다짐하며, 원 헬스 가치를 실현해 지속 가능한 건강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