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계절이 돌아왔다. 

날씨가 많이 풀리면서 골프를 즐기기에 딱 좋은 요즘이다. 특히 주말엔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골프장으로 향하는데, 골프치러 간다는 설레는 맘 때문에 밤잠을 설쳤는지, 도로 사정이 안 좋았는지는 몰라도 골프장에 늦게 도착해 첫 홀 티박스 주변을 허둥대는 골퍼들을 쉽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가뜩이나 첫 홀은 늘 긴장되기 일쑤인데, 골프장에 도착하자마자 티박스에 올라선다면 경직된 근육들이 제대로 작동될 리 없다. 

어떤 운동이든 시작 전 몸을 충분히 풀지 않으면 부상의 위험뿐 아니라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허리와 골반은 물론 상·하체부터 팔꿈치, 손목, 손가락까지 여러 부위의 근육을 골고루 풀어줘야 한다.

날씨가 따뜻해졌다고는 하지만 산악 지형에 둘러싸인 우리나라 골프장은 여전히 썰렁한 기운이 감돈다. 이번 칼럼에선 라운드 전 골프클럽을 활용해 스트레칭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사진=이효선의 e골프아카데미]
[사진=이효선의 e골프아카데미]

◊손목 젖히기 

맨손으로 할 수 있는 전완근 운동으로, 특히 손목터널 증후군이 있는 골퍼라면 반드시 라운드 전 추천을 권한다. 우선 양쪽 다리는 어깨너비만큼 살짝 벌려 준 상태에서 몸이 정면을 바라본다. 한쪽 팔을 앞으로 쭉 편 상태에서 손바닥을 펴준 뒤 위로 보게 하고 아래쪽으로 손목을 젖혀준다. 반대 손으로 뻗는 손의 손가락을 잡아주고 손등이 몸쪽으로 향하게 한 후 몸쪽으로 천천히 당겨 손목을 젖혀준다. 손목 안쪽이 늘어남을 느끼면서 10~20초간 유지하면서 2~3회 반복한다.

[사진=이효선의 e골프아카데미]
[사진=이효선의 e골프아카데미]

◊만세 자세로 골프채 잡고 옆구리 뻗어주기

양발을 어깨너비만큼 벌리고 만세 자세로 양손으로 골프채를 잡는다. 골프채를 잡은 뒤 몸이 정면을 바라본 상태에서 힘으로 내리지 말고 오른쪽으로 천천히 옆구리를 늘린다는 생각으로 기울여 20~30초간 유지한다.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한다.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인 만큼 스트레칭을 많이 해야 한다.

[사진=이효선의 e골프아카데미]
[사진=이효선의 e골프아카데미]

◊서 있는 ‘전굴’ 자세 

우선 양손으로 골프채를 잡는다. 그 상태에서 양발은 골반 너비만큼 벌리고 편한 자세로 가슴과 등을 곧게 피고 선다. 복근에는 살짝 힘을 주고 무릎을 최대한 구부리지 말고 다리가 일자가 되도록 유지하면서 엉덩이가 흔들리지 않게 골반을 안정적으로 고정한 후 천천히 상체를 곧게 편 상태로 아래로 서서히 숙여 골프채가 바닥에 닿을 정도로 내린다.

복부, 가슴, 턱, 이마 순서로 내려간다. 서 있는 전굴 자세는 허벅지 뒤쪽, 허리, 등 근육을 전체적으로 스트레칭을 해주는 동작이다.

이렇게 라운드에 들어가기 전 간단하게 몸을 풀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공을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치지 않아야 동반자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몸이 풀려야 ‘굿샷’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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