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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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더 뛰어나고 더 실용적이게.”

명실상부 가전제품은 기능에 초점이 맞춰진 제품이었다. 더 뛰어난 성능을 내기 위해서 들어가는 부품도 많아졌다. 자연스럽게 투박하고 직선적인 디자인 위주의 제품들이 주를 이뤘다.

모양이 예쁘지 않다보니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방구석 또는 주방 안쪽에 가전들 배치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지금이야 ‘비스포크(Bespoke)’나 ‘오브제 컬렉션(Object collection)’ 등 개성 있는 제품들을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두지만 10년 전만 하더라도 장미 그림이 대문짝만하게 박힌 냉장고 같은 ‘못생긴’ 가전은 숨겨야하는 집기 중 1순위였다. 과거부터 자개 장식과 원목 장롱이 안방 한 가운데를 떡하니 차지했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시대가 바뀌었다. 더 다양하고 더 예쁘게. 기능보다 디자인이 우선되는 가전이 집안의 ‘주인공’이 되는 시대가 왔다.

형형색색의 개성을 뽐낸 다양한 색조합부터 서양의 심미적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드 센추리(Mid-Century)’ 스타일, 스틸(철제) 제품의 매력을 극대화한 고품격 ‘스틸’ 디자인 등 다양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으며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스테디셀러는 단연 ‘화이트(White·백색)’ 가전이다.

깔끔하고 미니멀한 감성과 모던한 느낌까지 동시에 주는 하얀색 가전은 집안 전체를 하얗게 꾸미는 ‘화이트 인테리어’의 유행을 타고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예전만 하더라도 혹여나 때가 탈까 하얀색 가전은 금기시 되는 문화였지만, 강력한 세정제의 등장과 용이한 관리 시스템이 나오면서 화이트 가전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청소기도 화이트&슬림이 대세

시중 핸드스틱형 청소기는 비교적 투박한 디자인과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부피감으로 평소 사용하지 않을 땐 다용도실 등 숨은 공간에 보관해 두는 제품에 속한다. 미국 가전 기업 샤크닌자의 청소기 브랜드 샤크(Shark)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기존 주거 공간의 인테리어와도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깔끔한 디자인의 초경량 청소기 ‘에보 파워 시스템 네오, 네오+(Evo Power System Neo, Neo+)’ 제품을 선보였다.

제품은 최근 미니멀 인테리어 트렌드에 맞춘 화이트 컬러로 출시됐다. 보관 시 불필요한 공간을 차지하지 않도록 슬림하게 디자인된 점도 특징이다. 한국 주거 문화에 맞춘 콤팩트한 사이즈의 청소기 무헤드도 돋보인다.

디자인은 물론 기능적인 디테일도 적용됐다. 플로어 센서가 바닥재의 종류에 따라 브러시 회전 속도를, IQ센서가 먼지의 양을 인식해 그에 따른 흡입력을 자동 조절한다. 바닥, 카펫에 낀 먼지를 더욱 강력하게 청소할 수 있는 ‘딥 클린 파워 핀’과 머리카락이나 반려동물 털의 엉킴을 방지해주는 ‘안티 헤어랩 기능’도 탑재했다.

미니멀테리어 속 커피 머신도 하얗게

이탈리아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드롱기(De'Longhi)는 미니멀테리어를 위한 드롱기 유일의 화이트 전자동 커피 머신 ‘마그니피카 화이트’를 출시했다.

새롭게 선보인 마그니피카 화이트는 작년 출시된 ‘더 뉴(THE NEW) 마그니피카 스타트’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출시된 제품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미니멀테리어(미니멀+인테리어)’ 트렌드를 겨냥한 모던한 화이트 컬러로, 기존 라인보다 깔끔하면서도 미니멀한 무드를 자아낸다.

‘THE NEW 마그니피카 스타트’는 10여년 간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은 드롱기 베스트 셀링 아이템인 마그니피카 라인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다. 드롱기 제품 라인업에서 색상 옵션이 3가지인 컬렉션은 처음이며, 이번에 마그니피카 화이트가 출시돼 소비자들의 커피 머신 컬러 선택의 폭을 넓혔다.

마그니피카 화이트는 직관적인 디자인의 소프트 터치 패널로 다양한 커피 메뉴를 원터치 방식으로 손쉽게 제조할 수 있어 커피 머신을 처음 사용하는 입문자도 이용하기 쉽다. 특히 기존 라인과는 달리 깔끔하고 진한 커피를 좋아하는 소비자를 위해 롱커피 메뉴를 원터치 패널 내 탑재했다.

롱커피는 에스프레소보다 낮은 압력을 통해 시간 간격을 두고 커피를 2번 추출하는 방식으로, 에스프레소보다 가볍고 일반 커피보다 깔끔해 최근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메뉴이다. 이 외에도 △크리미한 라떼를 위한 스팀 노즐 △풍미 있는 크레마의 에스프레소 △이탈리안식 드립 커피 등 다양한 메뉴를 터치 한 번으로 쉽게 즐길 수 있어 뛰어난 사용 편의성을 자랑한다.

디자인적인 요소 외에도 드롱기만의 커피 전문성을 놓치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터치형 아로마 조절을 통해 연한 커피, 중간 커피, 진한 커피 등 나만의 취향에 맞게 커피 농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13단계로 분쇄 굵기 조절이 가능한 커피 그라인더로 취향과 커피 종류에 따라 원두를 분쇄할 수 있다. 또한 홀빈과 분쇄 원두 2가지 원두 타입을 모두 이용할 수 있어 보다 다양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까맣던 인덕션도 백색으로

검은색 일색이었던 인덕션(전기레인지) 시장에서도 밝은 색상 제품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조리 가전 특성상 울룩이나 기름때가 많이 묻는다는 인식 때문에 어두운 색상이 선호됐지만 최근에는 화이트 계열의 제품 줄시가 줄을 잇고 있다.

밥솥과 함께 인덕션을 주로 판매하는 쿠첸은 ‘화이트 3구 인덕션 더 블랑(THE BLANC)’을 판매하고 있다. 블랑은 프랑스어로 백색을 뜻한다. 인덕션 상판은 프랑스 유리 제조사 유로케라(EUROKERA)의 세라믹 글라스로 제작돼 언제나 깨끗한 화이트 컬러가 유지된다. 유로케라 세라믹 글라스는 얼룩과 변색에 강해 흰색 제품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부담을 줄여주며 세척도 편리해 인덕션을 더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다.

코웨이는 지난해 페블 그레이, 히말라얀 솔트 핑크 색상으로 구성됐던 ‘노블 인덕션 프리덤’에 오트밀 베이지 색상을 추가했다. 화이트톤 주방 상판과 일체감을 이뤄 공간이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기 때문에 인기를 얻고 있다.

SK매직도 지난해 6월 '클라우디 화이트 인덕션'을 선보였다. 화이트, 아이보리 계열의 인테리어와 어울리고 고급스러운 주방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제품도 유로케라에서 직생산한 화이트 세라믹 글라스 상판을 채택해 어두운 색 대비 취약한 긁힘, 얼룩, 변색을 최소화하도록 제작됐다. 이밖에 코렐의 주방 소형가전 전문 브랜드인 코렐 세카 제품인 ‘더 슬림 인덕션 저스트 화이트’도 밝은 색상을 적용한 대표적인 인덕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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