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전 '솔숲 맨발길'을 걷는 시민들의 모습.[사진=이용준 기자]
지난 7일 오전 '솔숲 맨발길'을 걷는 시민들의 모습.[사진=이용준 기자]

[이뉴스투데이 대전세종취재본부 이용준 기자] 세종시 중앙공원에 조성된 ‘솔숲 맨발길’이 세종시민들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솔숲 맨발길’은 세종시 시설공단이 지난 4월 세종 중앙공원 1단계 내에 약 5000만 원 예산을 투입해 황토(40%)와 마사토(60%)를 배합해 조성한 곳으로, 총 길이 550m의 맨 발길은 시민들에게 산책의 느낌을 제공키 위해 주로 일직선으로 조성되던 방식에서 벗어나 숲 속을 거닐 듯이 여러 방향으로 다양하게 길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시민들은 도심 중앙에 이런 황토 맨발길이 조성돼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너무나 좋다는 반응이며, 평일이나 휴일 모두 이곳 맨발길을 걸으며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시민들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기자가 ‘솔숲 맨발길’을 방문했던 지난 7일 오전 7시경, 이른 시간임에도 다수의 시민들이 맨발걷기를 즐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이미 걷기를 마치고 세족장에서 발을 씻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나성동에 거주한다는 한 시민들은 “전국 어디에도 도심 중앙에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지닌 황톳길은 없을 것”이라면서, “도심 숲 속에서 나무 향기도 맡으면서 황토가 주는 건강한 느낌을 몸으로 느낄 수 있어 무척 좋다”라고 말했다.

세족장을 이용하는 시민 모습. '솔숲 맨발길' 중앙에는 세종장과 신발보관대가 설치돼 있다.[사진=이용준 기자]
세족장을 이용하는 시민 모습. '솔숲 맨발길' 중앙에는 세종장과 신발보관대가 설치돼 있다.[사진=이용준 기자]

또 다른 한 시민은 “매일 아침 이곳을 걸으면서 요즘 유행하는 어싱(earthing, 맨발이 지구 표면과 맞닿는다는 의미)'을 통해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솔숲 맨발길'은 조성된 지 4개월 정도 지난 현재, 여름 내내 내린 비와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면서 많은 양의 황토가 유실된 탓에 이용에 다소 불편함이 따른다고 얘기하는 시민도 있었다.

이에 대해 임윤빈 세종시시설공단 문화복지본부장은 “현재 공단에서도 파악하고 있는 상황으로 9월 중으로 예산을 확보해, 오는 10월 중에 황토와 마사토를 보충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관리 전문 용역업체를 선정해 시민들이 '솔숲 맨발길'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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