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화폐수납장에서 관계자들이 추석 화폐 공급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화폐수납장에서 관계자들이 추석 화폐 공급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지난 7월 시중에 풀린 돈이 16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조만간 내려갈 것이란 인식이 형성되면서 정기 예·적금과 수익증권에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4년 7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올 7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4053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6조3000억원 늘었다.

M2는 지난해 5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6월 반등해 이달까지 14개월 연속 증가했다.

금융상품 별로 보면 수익증권과 정기 예·적금에서 각각 10조8000억원, 5조3000억원씩 늘었다.

수익증권의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면서 단기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전월(+9조2000억원)에 이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정기 예·적금도 현재 금리가 고점이라는 인식과 함께 은행의 자금 유치 노력 등으로 5조원대 증가했다. 다만, 증가폭은 전월(11조4000억원) 대비 크게 축소됐다.

기타 통화성 상품은 외화예수금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자금이 유입되며 증가 전환(-2조8000억원→5조8000억원)했다.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추이. [표=한국은행]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추이. [표=한국은행]

반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자금 이탈이 발생해 5조9000억원 감소했다. 전월 2조3000억원 증가에서 감소 전환한 것이다.

금융채는 통화안정증권 및 은행채가 순상환되며 전월 2000억원 증가에서 이달 3조원 감소로 돌아섰다.

동기간 단기자금 지표인 협의통화(M1, 계절조정계열 기준)는 전월 대비 4조원(0.3%) 감소한 121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금융기관유동성(Lf, 계절조정계열 기준)은 전월 대비 9조8000억원 증가했으며, 말잔 광의유동성(L)은 1조8000억원 감소 전환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email protected]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