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수도권1취재본부 권오경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혜영 의원(국민의힘·광진4)은 지난 2일 제326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내 수유실의 열악한 상태를 지적하며 개선과 확대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혜영 서울시의원 질의 모습. [사진=서울시의회]
김혜영 서울시의원 질의 모습. [사진=서울시의회]

김 의원은 서울시립미술관장에게 “올해 상반기 민원 접수현황을 살펴본 결과, 지난 4월 한 시민이 수유실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불편을 겪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고 언급하며, “민원인은 수유실 내 아기의자와 식탁이 부재하다는 점과 함께 전자레인지 아래에 붙어 있는 음식물 섭취 금지 문구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수유실을 이렇게 엉망으로 관리해 온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8㎡라는 협소한 규모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기에 매우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는 서울시와 공공기관이 저출생 대책을 강조하는 흐름과도 맞지 않다”고 비판하며, 현재 아기의자와 식탁이 설치됐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립미술관장은 “민원이 제기된 직후 수유실 내 아기의자를 구비하도록 조치했으며, 리모델링 계획 중에 있어 수유실 면적 확대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민원이 제기된 뒤 아기의자를 구비한 것은 다행이지만, 2002년에 조성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2024년 현재까지 이런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며, “현재 수유실 규모가 8㎡로 매우 작아 공간 재배치와 규모 확대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현재의 크기로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없고, 아기들을 위한 장비 추가 설치에도 제약이 따른다”고 지적하며, “미술관 측은 수유실 개선 및 확대개편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 보고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서울시립미술관에 따르면 본관 내 수유실은 전시동 1층 로비에 설치돼 있으며 면적은 8㎡이다.

현재 수유실에는 소파 2개, 기저귀 교환대 1개, 아기의자 1개, 세면대 1개, 전자레인지 1개가 구비되어 있다. 미술관 측은 김 의원의 문제 제기 이후 놀이방 공간을 파티션으로 조정해 수유실 면적을 15㎡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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