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어스테크놀로지가 올해부터 대형 병원들을 대상으로 입원환자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 ‘씽크(thynC)’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프리픽, 그래픽=이승준 기자]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올해부터 대형 병원들을 대상으로 입원환자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 ‘씽크(thynC)’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프리픽, 그래픽=이승준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며 입원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국산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이 독점해 왔던 시장에서 저렴한 도입·운영 비용을 어필하며 의료진의 감염·번아웃 가능성도 줄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31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환자는 지난달 둘째 주 148명에서 이달 둘째 주 1359명으로 9배나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이달 만에 주당 35만명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공의 집단이탈과 겹치며 병원들은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의료공백으로 기존 의료진들의 피로가 누적된 상황 속에서 감염 가능성까지 커지며 우려를 더한다. 일반적으로는 간호사가 주기적으로 병상을 돌면서 입원 환자의 바이탈(생체신호)을 측정한다. 이때 간호사가 여러 환자와 직접 접촉하면서 병원 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커진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병원들의 문의가 쇄도하는 기업이 있다. 입원환자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씨어스테크놀로지가 바로 그곳이다. 이들은 올해부터 대형 병원들을 대상으로 입원환자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 ‘씽크(thynC)’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씨어스는 2009년 설립단계부터 디지털헬스케어 시대가 도래할 것을 예상하고 시장을 개척해 왔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진료·입원 수요가 지속 증가 중이나, 이를 감당할 의료자원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씽크는 씨어스의 기술사업화 과정에서 구축된 플랫폼이다.

씽크는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통해 심전도, 체온, 산소포화도, 혈압 등 환자의 다양한 데이터를 측정한다. 환자의 바이탈 데이터를 활용한 예측 AI 알고리즘으로 심정지, 응급부정맥, 패혈증 등을 실시간으로 예측해 신속한 병동 대응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통해 환자의 바이탈을 원격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해 환자 접촉을 최소화해 감염 가능성과 번아웃을 동시에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여기에 조기알람 기능도 도입해 중단 없는 모니터링과 신속대응을 가능케 한다.

국산화 시스템으로서의 저렴한 비용도 장점이다. 그동안 입원환자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이 독점 공급해 왔다. 도입 비용이 비싸 중환자실 위주로만 도입됐었다. 그러나 씽크는 상대적으로 도입·운영 비용이 낮아 일반 병동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평가된다.

국내 의료 현장에서 검증된 활용성도 이목을 끈다. 씨어스는 순환기·호흡기·신경과·암·격리·투석 등 다양한 병동에서 활용성을 검증해 왔다. 지난 3월에는 서울대병원·한림대성심병원과 수행한 연구로 글로벌 표준제품과 임상적 동등성을 입증한 결과를 SCI 논문으로 발표했다.

이와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환자중앙감시장치 2등급 의료기기로도 허가받았다. 따라서 심전도침상감시(E6544)·경피적혈액산소포화도측정(E7230) 등은 건강보험 수가 청구가 가능하다. 병원 입장에서는 시스템 효율을 높이며 도입비용도 낮출 수 있는 셈이다.

이영신 씨어스 대표는 “코로나19 같은 전염성이 높은 감염환자 격리 시 병원 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입원 환자 원격 모니터링은 이제 필수의료가 돼야 한다”며 “입원 환자를 시작으로 퇴원·응급·재활 환자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원격 모니터링 플랫폼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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