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좀 더 쉽게 접근하고 부담 없이 탈 만한 전기차를 만들겠다던 현대차가 주력으로 내세운 모델이 있다. 지난 6월 말 2024부산모빌리티쇼에서 처음으로 소비자에 제품을 공개해 강력한 인상을 심어준 소형 SUV 캐스퍼 일렉트릭이다. 지난달 9일 사전계약을 시작해 캐즘‧화재사고 등 악재 속에서도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1일 캐스퍼 일렉트릭을 타고 경기도 일산에서 파주 일대 60㎞를 왕복 주행했다. 엔트리 모델의 보조금 포함한 가격은 2990만원대. “이 저렴한 전기차가 어디까지 해낼까”란 자문은 운전석에 앉은 순간부터 이곳저곳서 만족감으로 나타났다.
캐스퍼가 전기차로 변경되면서 경차에서 소형으로 차급이 올라갔다. 차 크기도 커졌는데, 운전석은 물론 휠베이스 증대(180㎜)로 2열의 공간감이 확실히 늘어나 누군가와 함께 이동하는 데 불편함을 줄였다. 트렁크부 길이도 100㎜ 늘려 기존 233ℓ 대비 47ℓ가 늘어난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운전 중에도 좁아서 느껴지는 어려움은 거의 없었다. 스티어링 칼럼 탑재 전자식 변속 칼럼을 적용해 센터페시아 하단부를 슬림화하고, 벤치 타입 시트 형상으로 1열간 편안한 이동을 가능케해 더욱 쾌적한 거주 공간도 마련했다.
49㎾h NCM 배터리가 들어가 한번 충전 시 315㎞를 달리는 캐스퍼 일렉트릭은 30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해 더욱 여유로운 도심 주행 능력을 갖췄다.(※ 인스퍼레이션 모델, 15인치 알로이 휠, 120kW 기준)
또 차별화된 전기차 사용성을 제공하기 위해 차량 내부는 물론, 외부로 220V 전원을 자유롭게 공급할 수 있는 실내·외 V2L 기능을 적용했다.
여기에 차급을 뛰어넘는 다양한 편의·안전 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상위 차급에 적용되던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를 새로 탑재했으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차로 유지 보조(LFA) 등을 함께 적용해 더욱 편리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전·후방에 장애물이 감지된 상황에서 운전자가 악셀 페달을 급하게 작동하는 경우 운전자의 페달 오인으로 판단해 출력 제한 혹은 긴급 제동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는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기능도 포함됐다.
시승회 기착지에선 이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기능을 직접 시연하는 자리도 있었다. 브레이크를 따로 밟지 않더라도 주행 시 앞에 장애물을 발견하면 저절로 제동해주는 기술이 실제 재연에서도 잘 구현됐다.
한편 외관은 기존 캐스퍼 모델에서 큰 변화는 없다. 전·후면부에 현대차 EV 모델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인 픽셀 그래픽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전기차 버전에선 측면부는 픽셀을 형상화한 휠 디자인을 적용해 강인한 느낌을 선사하고 리어 도어 핸들부에 새겨진 로봇 표정의 뱃지를 통해 캐스퍼만의 개성을 더욱 강화했다.
한편 캐스퍼 일렉트릭은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프리미엄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최대로 확보한 인스퍼레이션 △아웃도어 환경을 즐기는 고객을 위해 오프로드 스타일 외장 디자인이 적용된 크로스 모델로 구성된다.
캐스퍼 일렉트릭 인스퍼레이션 모델의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 3150만원이며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 완료 후 세제혜택을 적용하면 판매 가격이 2990만원부터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고려할 경우 2000만원 초중반대의 금액으로 인스퍼레이션 모델을 구매할 수 있다.(지자체별 보조금 지원 금액 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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