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가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4.07.15. [사진=이뉴스투데이DB]
서울의 한 대형마트가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이뉴스투데이DB]

[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올해 2분기(4~6월) 국내 경제가 역성장했다. 전분기(1.3% 성장)에 대한 기저효과가 컸던 데다 민간소비와 건설·설비투자가 크게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2% 감소했다. 2022년 4분기(-0.5%) 이후 6개 분기 만에 최저치다. 

경제활동 별로는 제조업이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0.8% 증가했고, 서비스업이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전분기 5.5% 성장했던 건설업이 마이너스(-6.0%)로 전환되면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지출항목 별로는 민간소비가 의류·승용차 등 재화소비 부진으로 전기 대비 0.2%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0.3%) 이후 최저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각각 1.7%, 1.2%씩 뒷걸음질쳤다.

민간소비, 건설투자 모두 전분기에는 플러스(+) 성장을 나타낸 바 있다. 1분기 민간소비는 0.7%, 건설투자는 3.3% 성장률을 기록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를 중심으로 0.6% 증가하며 지난해 3분기(0.3%) 이후 4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자동차·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2% 증가하며 6개 분기 연속 성장했다. 수입은 에너지류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6% 늘었다.

물가 상승분 등이 반영되지 않은 명목 GDP는 전기 대비 1.0% 성장했다.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 대비 4.8 상승했다. 

한편, 국민이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소득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올해 2분기 1.4% 감소해 GDP 성장률(-0.2%)을 밑돌았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이 16조6000억원까지 확대된 결과다. 

명목 GNI는 0.9% 증가하며 6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7조7000억원에서 7조3000억원으로 줄면서 명목 GDP 성장률(1.0%)을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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