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에 롯데월드몰 오픈 10주년 공공미술 프로젝트 '랍스터 원더랜드'의 작품 '플로팅 랍스터 킹'이 설치돼 있다. [사진=황수민 기자]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에 롯데월드몰 오픈 10주년 공공미술 프로젝트 '랍스터 원더랜드'의 작품 '플로팅 랍스터 킹'이 설치돼 있다. [사진=황수민 기자]

[이뉴스투데이 황수민 기자] 서울 잠실 석촌호수에 거대한 랍스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약 16m 높이 대형 풍선은 왕관을 쓰고 튜브를 탄 랍스터를 표현한 작품 '플로팅 랍스터 킹'이다.

6일 롯데월드몰 개장 10주년을 기념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랍스터 원더랜드'가 공개됐다. 이 프로젝트는 롯데물산과 송파구청, 영국 출신 세계적인 팝아트 작가 필립 콜버트가 함께 만들었다. 오는 29일까지 진행된다.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작가는 "도시에 킹콩이 걸어 다니는 이미지처럼 도심의 호수 위에 랍스터가 편안하게 누워있는 모습을 연출하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며 "판타지와 현실,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는 저의 작품 세계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신규 제작된 플로팅 랍스터 킹은 필립 콜버트의 작품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차세대 앤디 워홀', '앤디 워홀의 대자(godson)' 등으로 불리는 필립 콜버트 작가는 랍스터를 페르소나로 삼는다. 빨간색은 생명력을 상징하지만, 랍스터가 빨간색을 띠려면 익혀야 해서 빨간 랍스터는 삶과 죽음을 동시에 상징한다는 것이 그의 작품 철학이다.

작가는 "롯데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점에서 내 작품과 공통점이 있다"며 "열린 공간에 작품을 전시해 누구나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기를 바랐는데 롯데가 협업을 제안했을 때 꿈을 이룬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6일 롯데월드몰 야외 잔디광장 월드파크에 마르셀 뒤샹의 ‘샘(Fountain)’을 재해석한 12m 높이 랍스터 풍선이 전시돼 있다. [사진=황수민 기자]
6일 롯데월드몰 야외 잔디광장 월드파크에 마르셀 뒤샹의 ‘샘(Fountain)’을 재해석한 12m 높이 랍스터 풍선이 전시돼 있다. [사진=황수민 기자]

석촌호수 이외에도 롯데월드몰 곳곳에서 필립 콜버트 작가의 작품을 찾아볼 수 있다. 야외 잔디광장 월드파크에는 마르셀 뒤샹의 '샘(Fountain)'을 재해석한 12m 높이 랍스터 풍선과 문어를 뒤집어쓴 랍스터 모양의 7m 높이 풍선을 설치했다. '시팅 랍스터 머쉬룸(Sitting Lobster Mushroom)', '벌스 오브 랍스터(Birth of the Lobster)' 등 신규 작품을 포함한 작품 5점도 함께 선보인다.

2층 넥스트 뮤지엄에서도 이날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전시가 진행된다. 필립 콜버트의 회화, 조각, 설치 작품 등 총 14점을 선보이며 엽서, 마그넷, 에코백, 텀블러, 볼펜 등 필립 콜버트 굿즈 12종을 판매한다. 몰 내부에는 랍스터 포토존 8곳을 조성했다.

6일 롯데월드몰 2층 넥스트 뮤지엄에서 필립 콜버트 작가가 가수 산다라박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황수민 기자]
6일 롯데월드몰 2층 넥스트 뮤지엄에서 필립 콜버트 작가가 가수 산다라박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황수민 기자]

롯데물산 관계자는 "롯데월드몰을 10년간 사랑해 준 고객들을 위해 감사의 마음을 담아 '랍스터 원더랜드'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롯데월드몰이 유쾌하고 밝은 에너지로 가득한 '원더랜드'로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물산은 지난 2014년 러버덕을 시작으로 다양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2022년 진행한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은 총 65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역대 공공미술 프로젝트 중 일평균 기준 최다 방문객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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