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전 인천 서구 한 공업사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벤츠 등 관계자들이 지난 1일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에 대한 2차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 오전 인천 서구 한 공업사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벤츠 등 관계자들이 지난 1일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에 대한 2차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국토교통부가 14개 브랜드 90여종에 대한 전기차 무상 특별안전점검을 추진한다. 국토부는 지난달 8일부터 현대차, 기아, 벤츠 등 전기차 업계에서 무상 특별안전점검을 추진해왔으며, 지난 9일 GM, 폴스타, 포르쉐, 스텔란티스, 토요타 등 5개사가 특별안전점검 일정을 확정했다.

구체적인 날짜는 GM(9.23~12.31), 폴스타(9.2~내년 .3.3), 포르쉐(10.1~12.31), 스텔란티스(9.9~완료시), 토요타(8.21~9.30) 등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이미 출고된 전기차의 실질적인 화재 사고 예방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구심도 나오는 상황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1일 발생한 전기차 화재사고 이후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국민 불안이 확산되고 있음에 따라, 그간 국내외 무상 특별점검을 실시하도록 지속 권고 및 지도한 바 있다.

이번 특별안전점검에는 국산 전기차 제작사를 비롯해, 테슬라, BMW, 벤츠 등 국내에서 판매 중인 수입 전기차 제작사 등 총 14개사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먼저 2011년 이후 판매되어 운행 중인 전기차 약 90여개 차종에 대해 차량의 외관 및 고전압배터리 안전 관련 항목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해 이상이 있는 경우 즉각 수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다.

또 구 버전의 배터리 관리시스템(BMS)이 탑재된 일부 차종은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하여 시스템의 안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특별안전점검을 받기 위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는 차량 중에 과거 리콜 통지를 받았으나 불가피한 사유로 리콜 조치를 받지 못한 차량은 안전점검 시 리콜 조치도 함께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점검대상 차량의 이용자는 제작사별 점검 일정을 확인한 후 가까운 차량 서비스센터로 예약 및 방문하여 특별안전점검과 리콜 조치를 받을 수 있다.

또 전기차 배터리 관리시스템(BMS)의 배터리 실시간 이상감지・경고 알림 기능이 탑재된 차량은 기능 안내도 받을 수 있다.

이에 더해 현대차·기아는 지난 8월부터 진행해온 전기차 안심 점검 서비스를 무상보증기간과 관계없이 매년 진행하기로 했다. 안심 점검 서비스는 전기차 보유자를 대상으로 전기차 핵심 부품을 무상 점검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4만여 대 전기차가 점검을 완료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일 발표한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대책’에 따라 전기차 무상점검을 매년 실시하도록 권고해 배터리 안전관리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정부는 전기차를 제작할 때 정부가 배터리 안전성을 사전에 인증하는 제도인 ‘배터리 인증제’가 오는 10월부터 시범운영한다. 제도를 통해 의무적으로 공개하는 항목은 배터리 용량, 정격전압, 최고 출력과 더불어 셀 제조사, 형태, 주요 원료 등도 추가했다.

정부는 지난 6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지난 8월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등으로 전기차와 충전시설에 대한 화재 우려가 커짐에 따라, 정부는 국민불안을 해소하고 전기차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정부는 당초 내년 2월에 국내외 제작사를 대상으로 시행할 예정이었던 전기차 배터리 인증제를 다음달로 앞당기고, 대국민 배터리 정보공개는 배터리 제조사와 제작기술 등 주요 정보까지 의무적으로 공개한다.

또 전기차 정기검사 시 배터리 검사항목을 대폭 늘리고, 한국교통안전공단 검사소는 물론 민간검사소까지 전기차 배터리진단기 등 검사 인프라를 조속히 확충하는 한편, 배터리 이력관리제는 내년 2월부터 차질없이 시행한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email protected]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