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투손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투손 로이터,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 사건이 발생하면서 오는 11월 5일 미 대선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발생한 첫 번째 암살 시도 사건으로 지지층 결집에 성공하며 재선 기대감을 키운 바 있다.

15일(현지시간) 오후 2시경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소유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당시 부동산 개발업자 스티브 위트코프와 골프 중이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5번 홀에서 6번 홀로 이동 중이었고, 미국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총기를 든 사람을 목격한 뒤 발포했다.

연방수사국(FBI)은 이후 성명에서 “이번 사건이 암살 시도로 보인다”며 “현재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CNN 보도에 따르면 사법당국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용의자로 1966년생인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를 체포했다.

그는 하와이에서 살았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건설 노동자로 일했으며 주로 경미한 범죄 혐의로 8번 체포된 전력이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과거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서 “난 2016년에 당신(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했고 나와 세상은 대통령 트럼프가 후보 트럼프와 다르고 더 낫기를 바랐지만 우리는 모두 크게 실망했고 당신은 더 악화하고 퇴보하는 것 같다”면서 “난 당신이 사라지면 기쁠 것”이라고 적었다.

현재 엑스는 라우스의 계정을 폐쇄한 상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암살 시도 후 지지자들에게 자신의 안전을 알리며 강인한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그는 사건 직후 자신의 모금 명단에 발송한 첫 번째 이메일에서 “나는 안전하고 무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 이메일을 발송해 “내 목숨을 노리는 또 한 번의 암살 시도 이후 내 결단력은 더 강해질 뿐”이라면서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TV토론 이후 지지율 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밀린 상태다. ABC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15일 공개한 TV토론 이후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46%, 해리스는 51% 지지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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