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미약품]
[사진=한미약품]

[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한미사이언스가 계열사인 한미약품에 임시주주총회를 요구하자 한미약품이 지주사를 향해 ‘독재경영’이라며 반발에 나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지난달 30일 한미약품에 공문을 발송, 임시주총을 통해 결정할 안건으로 이사 해임에 △박재현 사내이사(대표이사 전무)△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를 이사 선임에 △박준석 △장영길을 각각 제안했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지체없이 소집절차를 취하지 않을 경우 법적절차에 착수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이에 한미약품은 “임시주총 소집은 일정 자격을 갖춘 누구라도 요구할 수 있는 주주 권리”라며 “주주들께서 합당한 판단을 하실 수 있도록 이사회를 통해 임시주총 관련 논의를 진중히 검토하겠다”고 반발했다.

다만 “최근 열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도 한미약품 임시주총 안건이 다뤄지지 않은 사실로 볼 때, 이번 제안이 한미사이언스 법인이 한 것인지, 특정 대주주(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의 독단적 결정인지 불확실한 상태”라고 했다.

또 “공개적으로 임시주총을 요구하는 자료에서 당사의 대표이사를 ‘꼭두각시’ 등 입에 담지 못할 표현으로 모욕하는 등 비상식적인 표현을 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지주사의 특정 대주주 경영자가 그룹사의 모든 것을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독재 경영’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당사는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하반기에도 새로운 성장동력 비전을 담고 있는 신약 과제들을 해외 유망 학회에서 릴레이로 발표하고 있다”며 “지주회사가 핵심 사업회사의 현재 경영 상황과 성과를 제대로 판단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지분의 41.42%를 가지고 있다. 그 외 주요주주로는 국민연금 9.27%, 신동국 9.14%(한양정밀 1.42% 포함)가 있다. 나머지 41.59%는 기관, 외인, 일반주주 등이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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