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4일 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8.02포인트(p·0.31%) 오른 2569.71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주체 별로 개인이 719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이 410억원 매수 우위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기관은 2186억원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밤 글로벌 증시가 중동발 지정학적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코스피는 크게 영향받지 않으며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코스피가 매력적인 가격 구간에 위치해 외국인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SK하이닉스(2.96%), 삼성바이오로직스(2.25%), KB금융(1.60%), NAVER(1.49%), 현대차(1.05%), 셀트리온(0.89%) 등은 상승 마감했다.

반대로 삼성SDI(2.69%), 신한지주(-1.79%), POSCO홀딩스(-1.73%), LG에너지솔루션(-1.22%), 삼성전자(-1.14%), 기아(-0.71%)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이날 6.85p(0.90%) 상승한 768.98에 장을 닫았다.

개인이 1911억원 순매도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213억원, 780억원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시총 상위 종목은 에코프로비엠(-3.52%), 에코프로(-3.03%), 펄어비스(-1.65%) 등을 제외하고 대거 빨간불(상승)을 켰다.

특히, 리가켐바이오(9.61%), 휴젤(6.42%), 보로노이(6.36%), 에스티팜(5.97%), 엔켐(5.86%), 이오테크닉스(4.70%) 등이 크게 올랐다.

상한가 종목은 5개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인스코비가 29.99% 상승했다. 개장 전 자회사 아피메즈의 미국 법인(아피메즈US)가 뉴욕증권걸소(NYSE) 상장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피메즈US는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아피톡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3상을 위한 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상장을 진행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코퍼스코리아(29.95%), 중앙에너비스(29.93%), 프리시젼바이오(29.91%), 팬젠(29.89%) 등 4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중앙에너비스 급등은 국제유가 상승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이란의 포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가능성이 제기되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61달러(5.15%) 오른 배럴당 73.99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 역시 3.72달러(5.03%) 뛴 배럴당 77.62달러에 거래됐다.

프리시젼바이오는 광동제약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지난 2일 주식양수도 계약에 따라 최대주주가 기존 아이센스 외 3인에서 광동제약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팬젠은 바이오시밀러 빈혈 치료제인 ‘팬포틴’의 해외 수출 활로를 넓히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지난 달 27일 태국에서 팬포틴의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4번째 수출국이다.

코퍼스코리아와 관련해서는 별도 이슈나 공시가 없었다. 

이밖에 특징주로는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8.84%)이 부각됐다.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MBK·영풍 측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간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장 초반 52주 신고가(77만4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고려아연 주가는 MBK·영풍 연합이 당초 제시한 공개매수가(75만원)을 넘어선 상태로, 최 회장 측이 공개매수가 83만원을 제시하자, MBK·영풍 연합도 83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영풍정밀도 이날 25.25% 급등세로 마감했다. MBK·영풍 측이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가를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최 회장 측은 국내 사모펀드 제리코파트너스와 손잡고 영풍정밀을 주당 3만원에 25%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혔다.

업종 별로는 바이오와 방산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앱텍이 미국 생물보안법의 영향으로 일부 사업 부문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알테오젠(5.95%), 유한양행(5.74%), SK바이오팜(5.04%), 한미약품(4.11%), 씨젠(3.76%), 녹십자(3.57%) 등이 반사이익 기대감에 상승곡선을 그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9.05%), LIG넥스원(1.83%), 한화시스템(1.69%) 등 방산주는 이란과 이스라엘간 전면전 우려에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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