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대전세종취재본부 이용준 기자] 우리나라 스포츠 꿈나무들의 큰 잔치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지난 28일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사전 경기를 포함해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6일 동안 전남 목포종합경기장을 비롯해, 전남 일원에서 종목별로 분산돼 치러진 경기장에서, 전국 17개 시⋅도에서 온 총 18757명이 36개 종목에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였다.

전국소년체육대회는 각 시도 간⋅선수 간 과열 경쟁을 방지코자 개⋅폐회식, 종합시상과 메달 수에 따른 순위 집계를 하지 않는 특색이 있다.

세종시선수단은 육상, 여자축구, 레슬링, 테니스, 복싱, 태권도, 탁구, 바둑, 씨름 등을 비롯해, 19개 종목에 총 443명(선수 292명, 임원 151명)이 참가해 금 1, 은 3, 동 8 등 총 메달 수 12개를 수확하는 성과를 올렸다.

태권도 여자 15세 이하 63kg~68kg 급 금메달과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김서율(부강중) 선수.[사진=이용준 기자]
태권도 여자 15세 이하 63kg~68kg 급 금메달과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김서율(부강중) 선수.[사진=이용준 기자]

이번 대회에서 수확한 메달을 살펴보면, 태권도의 약진이 눈에 띄는데, 이 중 ▲첫 금메달의 주인공인 태권도 여자 15세 이하 63kg~68kg 급의 김서율(부강중), 동메달을 획득한 ▲여자 15세 이하 44~48kg 급 김민서(한솔중) ▲남자 12세 이하 58~63kg 급 강민준(소담초) 등 태권도는 총 3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중 김서율 선수는 여자 15세 이하 최우수선수로도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해 더한 기쁨을 선수단에 선사했다.

금남초등학교가 세종시 테니스 꿈나무들의 산실로 성장하고 있다. 테니스부 선수들과 이병택 교장(사진 우측).[사진=세종시체육회]
금남초등학교가 세종시 테니스 꿈나무들의 산실로 성장하고 있다. 테니스부 선수들과 이병택 교장(사진 우측).[사진=세종시체육회]

이어, 테니스 남⋅여 초등부에 출전해 남자 단체전, 여자 개인전에서 각 각 동메달을 차지한 강태양, 최지호, 박민우, 이은솔(이상 금남초), 이연호(조치원 명동초), 정이수(금남초) 등 6명 중 5명이 금남초등학교 테니스부 선수들이 포함돼, 이 학교가 세종시 테니스 꿈나무들의 산실로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케 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테니스가 올린 성과는 학생들에게 한 가지의 운동 취미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이병택 교장의 교육철학과 지도자들의 열정적 지도, 학부모들의 관심 그리고 세종시교육청과 세종시체육회의 지원(찾아가는 생활체육교실)이 열매를 맺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전문 운동선수 육성이 미미한 세종시의 현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여자축구 15세 이하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한 ‘PSC WFC’.[사진=이용준 기자]
여자축구 15세 이하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한 ‘PSC WFC’.[사진=이용준 기자]

이와 함께 여자축구 15세 이하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한 ‘PSC WFC’는 현재 세종공공스포츠클럽 소속으로, 상급학교 운동부가 없어 우수한 기량을 지닌 선수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긴 세종시체육회와 세종시축구협회가 뜻을 모아 장기중, 연서중, 세종중, 조치원중 등에 재학 중인 20여 명의 학생들로 구성해 창단한 팀으로, 이중에는 얼마 전 영입한 14세 이하 유소년 대표 6명이 포함돼 있어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25일 레슬링 남자 15세 이하 그레꼬로만형 55kg급에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한 오택규 선수(연서중, 사진 좌측 2 번째).[사진=세종시체육회]
25일 레슬링 남자 15세 이하 그레꼬로만형 55kg급에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한 오택규 선수(연서중, 사진 좌측 2 번째).[사진=세종시체육회]

또한, 전통적으로 메달 획득의 효자 종목인 레슬링에서 은메달의 주인공이 된 남자 15세 이하 ▲G-51kg급 서도원 ▲G-55kg 급 오택규 선수 모두 연서중학교 재학생들로 연서중학교가 레슬링 종목에서 강호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성과를 올렸다.

육상 여자 15세 이하 4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임지수(세종중, 사진 좌측) 선수.[사진=세종시체육회]
육상 여자 15세 이하 4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임지수(세종중, 사진 좌측) 선수.[사진=세종시체육회]

이 외에도 ▲육상 여자 15세 이하 4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임지수(세종중) ▲바둑 남자 12세 이하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한 홍지원(양지초), 김시황(반곡초), 이수인(집현초) ▲탁구 남자 12세 이하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따낸 오진성(보람초) ▲복싱 남자 15세 이하 핀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이준호(집현중) 등이 이번 대회에서 세종시를 더욱 빛낸 주인공들이다.

검도 남자 15세 이하 단체전에서 경기하는 세종시 선수(사진 우측)의 모습.[사진=이용준 기자]
검도 남자 15세 이하 단체전에서 경기하는 세종시 선수(사진 우측)의 모습.[사진=이용준 기자]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롤러스케이트, 승마, 야구, 남자축구 등에서는 경기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로 인해 아쉬움을 남겼으며, 일부 종목에서는 심판들의 편파판정과 경기 운영 미숙으로 인해 최소 지난 1년 동안 선수들이 흘린 노력의 땀방울을 허무함과 슬픔의 눈물로 바꾸기도 했다.

노동영 세종시체육회 사무처장과 홍종일 전문체육팀장 등 세종시체육회 관계자들이 전남 무안 꽃머리해수욕장 일원에서 치러진 철인3종 경기장을 찾아 세종시선수단과 학부모들을 격려하고 단체촬영을 한 모습.[사진=이용준 기자]
노동영 세종시체육회 사무처장과 홍종일 전문체육팀장 등 세종시체육회 관계자들이 전남 무안 꽃머리해수욕장 일원에서 치러진 철인3종 경기장을 찾아 세종시선수단과 학부모들을 격려하고 단체촬영을 한 모습.[사진=이용준 기자]

한편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포츠 꿈나무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뽐내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된 이번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는 한국신기록 1건, 부별 신기록 17건, 부별 타이기록 3건, 대회신기록 60건, 대회타이기록 2건 등 총 83건의 기록이 작성됐다면서,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는 경상남도 김해에서 2025년 5월 24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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