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과 관련해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6일 대구 한 상급종합병원에서 의료관계자들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의대 증원과 관련해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6일 대구 한 상급종합병원에서 의료관계자들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1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의사들의 패륜 막말과 관련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의사는 국민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존재이지 상처를 후벼파는 존재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게시판에 "(환자들이) 응급실을 돌다 죽어도 감흥 없다" 등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정부가 전날 수사를 의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의사들이 현 의료 공백 사태를 조롱하는 내용의 글을 남긴 데 대해 "잘못된 인식과 행동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의사들 패륜 막말에 대해서는 새롭게 또 나온 사실"이라면서도 "그런 의사는 소수일 것이고, 다수의 의사는 정말 국민들의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분들이 많으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의사들의 발언으로 국민들이 마음에 상처 입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응급실에 근무 중인 의료진들의 신상을 공개한 '의료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서는 "엄중한 조치를 할 것"이라면서도 "수사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고 입장 표명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밖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2025년 의대 증원 유예를 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 간 이견이 있는지에 대해서 "의료계를 최대한 설득해 같이 협력한다는 점에서는 당정이 다 같은 뜻"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의료계를 최대한 설득하는 데 당정이 머리를 맞대고 노력 중"이라며 "여야의정 협의체 가동 여부는 결국 의료계가 화답해 주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의료계를 설득해서 같이 대화하는 여야정협의체를 가동하기 위해서는 전제조건 없이 모든 의제를 열어놓겠다, 일단 의료계가 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반영돼서 그것으로 인한 해석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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