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체육회가 마련한 '어르신 생활체조 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어르신들의 모습.[사진=이용준 기자]
세종시체육회가 마련한 '어르신 생활체조 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어르신들의 모습.[사진=이용준 기자]

“병원 가는 날이 확 줄었어요”
“전에는 KTX 타고 서울 가기도 겁이 났는데, 얼마전 비행기 타고 불편함 없이 캐나다에 다녀왔어요”
“우리 나이를 배려한 맞춤형 수업이라 너무 좋아요”

[이뉴스투데이 대전세종취재본부 이용준 기자] 지난 8일 종촌동 복컴 2층 시청각실에 모인 어르신들은 서로서로 자신의 경험담을 얘기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세종특별자치시체육회(이하 세종시체육회)는 올해 세종시민들의 정서적ㆍ신체적 건강을 위한 올바른 생활체육 스포츠 활동 기회를 제공코자 ▲일반▲어르신▲유소년▲유아 등 각 부문별 전문 스포츠지도사가 직접 시민들을 찾아가는 생활체육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어르신들을 위해서 공공시설 내 노인문화시설, 경로당, 보건소 등 65세 이상 시민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체육프로그램(현재 근력운동, 탁구 등 진행 중)을 운영하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이는 어르신들에게 신체 부위별 다양한 근력 운동을 통해, 노년기에 부족할 수 있는 신체활동의 기회 및 신체능력의 발달과 삶의 질을 개선하는 효과를 제공키 위한 것이다.

박창배 지도사가 수업 시작 전 어르신들의 출석 확인(사진 위)과 안전사고 대처법을 안내(사진 아래)하고 있다.[사진=이용준 기자]
박창배 지도사가 수업 시작 전 어르신들의 출석 확인(사진 위)과 안전사고 대처법을 안내(사진 아래)하고 있다.[사진=이용준 기자]

박창배 실장(어르신지도사)의 유쾌한 진행으로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어르신들의 입가에 웃음꽃이 떠나지 않는 가운데, 우선 참여자들의 출석확인과 수업 중 발생할 수도 있는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코자 사고 대처법과 소방서 및 근처 병․의원에 대한 안내를 한 후에 운동 시작 전 필요한 스트레칭을 함으로써 수업이 시작됐다.

이날 수업은 밴드를 이용한 가슴ㆍ팔ㆍ어깨 운동, 폼 롤러를 할용한 하체와 코어 근육 강화 운동 순으로 진행됐다.

어르신들이 밴드를 이용한 근력운동을 하는 모습.[사진=이용준 기자]
어르신들이 밴드를 이용한 근력운동을 하는 모습.[사진=이용준 기자]

수업을 마친 후에는 간단한 간담회가 진행됐는데, 어르신들은 자신들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되는 수업에 즐거운 마음으로 참석하고 있다면서, 방학이 없었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또한, 어르신 생활체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근력이 생기자 일상생활을 하는데도 활력이 생기고 우울감도 사라졌다면서, 수업 시간에 그날 배운 운동을 집에서도 하루에 10분씩 복습을 하면서 몸에 익숙해지도록 하고 있다며 지치지 않는 열정을 내비추기도 했다.

이와 함께, 몸에 많은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지도하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수업을 진행하는 박창배 지도사에게 감사하다는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수업이 끝난 후 가진 간담회 모습.[사진=이용준 기자]
수업이 끝난 후 가진 간담회 모습.[사진=이용준 기자]

한편, 수업에 참석한 어르신들은 외모로 판단했을 때에는 65세 이상이라고는 여겨지지 않을 정도로 젊고 활기찬 모습이었으며, 실제로 대부분 70세를 훌쩍 넘겼으며 최고령자는 79세로 확인돼 놀라움이 더했다.

이 자리에는 세종시체육회에서 생활체육을 담당하는 김선순 차장이 동참해 어르신들의 운동 모습을 지켜보고 의견을 청취했다.

김선순 차장은 “오늘 이렇게 어르신들 모습을 보면서 즐겁게 운동도 하시고 건강도 많이 좋아지셨다고 하시니까 행정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너무 뿌듯하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출석률도 좋고 또 계속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주신다고 하니, 앞으로 체육회에서도 수업과 관련해 보다 나은 방안을 마련토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의 폼 롤러를 이용한 코어강화운동 모습(사진 위)과 간담회 모습(사진 아래).[사진=이용준 기자]
어르신들의 폼 롤러를 이용한 코어강화운동 모습(사진 위)과 간담회 모습(사진 아래).[사진=이용준 기자]

박창배 실장은 “우리가 지금 하는 근력운동은 사실 재미가 없는 것이지만, 모든 운동의 기본이 되는 것이다”라며, “다른 운동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계속적인 반복을 통해 내 근육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개월 이상은 지금처럼 근력운동을 해야 그런 효과를 느낄 수 있다며 꾸준히 해야만 보약과 같은 효과를 맛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시체육회 생활체육지도자들은 코로나19 펜데믹 당시, 전국 17개 시도 체육회 최초로 홈트레이닝 비대면 온라인 프로그램을 선제적으로 시행해 주목을 받았으며, 또한 지난 4월에는 대한체육회에서 주최한 ‘2022년도 전국 생활체육지도자 배치 사업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지도교안 부분 '최우수상', 지도영상부분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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