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최은지 기자] 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가 25일 “현재까지 (현장에서) 700건 환불 저치를 완료했다. 처리방식 변경으로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이 가장 급하게 원하는 환불을 최우선으로 완수하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류 대표는 이날 오후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불 처리 계획을 공개했다. 핵심은 고객 환불부터 집중한 뒤 소상공인과 영세상인 등 판매대금 지급 문제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그는 소비자 환불과 판매자 대금 자금 마련 우려에 대해 “큐텐 그룹사 차원에서 다 같이 대응하고 있다”며 “큐텐·위메프·티몬 다 합쳐 그룹사 전체가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대표는 “큐텐 대표가 한국에 있고, 그룹사 전체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티몬의 환불이나 큐텐 관련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 답변을 하지 못했다. 위메프의 상황만 파악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지난주까지 위메프 정산 지연금은 400억원이고, 티몬과 위메프 전체 피해 규모는 모른다”면서 “위시 인수 자금 등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류 대표는 앞서 위메프 정산 지연에 대해 ‘시스템 장애’라고 해명했던 사실에 대해 재차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판촉 시스템 도입 이후 사업부서인 위메프와 전산 데이터, 재무 데이터 금액이 서로 달랐다”며 “저희가 커뮤니케이션이 미숙해 불안감이 가중됐다”고 말했다.

위메프가 계산한 자사와 파트너사에서 부담할 판촉 금액과 기획 개발 시스템에서 계산한 판촉 금액에 몇십억원 가량 차이가 나면서 오류라고 판단, 정산을 우선 중단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류 대표는 “법인통장 가압류 공문을 받았다. 가압류되면 소비자 환불을 못 하는 상황이 된다고 해명한 상태”라고 부연했다. 

한편 위메프는 현장 접수된 700건의 환불을 진행했고, 티몬 환불 요청 68건도 티몬 측에 전달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본사로 고객이 계속 찾아오자 안전을 우려해 오전 10시 30분 이후 도착자에 대해서는 현장 환불을 진행하지 않고 QR코드를 통한 온라인 접수를 안내하고 있다.